13년 전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억울한 죽음 이번엔 밝혀낼까

입력 2019-03-13 17:52   수정 2019-03-13 19:20

13년 전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억울한 죽음 이번엔 밝혀낼까
강원 경찰, 브레인스토밍 회의…프로파일러 등 전문가 20명 참여


(동해=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3년 전인 2006년 3월 강원 동해 심곡동 약천마을에서 발생한 '우물 속 여인'의 억울한 죽음을 둘러싼 엉킨 실타래를 이번에는 풀 수 있을까.
강원지방경찰청은 도내 대표적 장기 미제 사건인 이른바 '동해 학습지 여교사 피살사건'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회의를 13일 개최했다.
브레인스토밍은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이 생각나는 대로 마구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방법이다.
이 회의에는 강원경찰청 중요 미제 사건 수사전담팀과 당시 수사팀, 프로파일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사건 피해자 김모(당시 24세)씨는 2006년 3월 8일 오후 9시 30분께 학습지 가정 방문 교육을 마치고 귀가 중 실종됐다.
김씨의 어머니는 김씨가 귀가하지 않자 이튿날인 9일 오전 8시 50분께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경찰은 수색 활동을 벌여 오후 10시께 동해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김씨의 마티즈 승용차를 발견했다. 차 안에서 김씨 옷과 일부 소지품도 발견됐다.

이어 김씨는 그해 3월 14일 오후 1시 5분께 심곡 약천마을의 한 우물 안에서 알몸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결과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사였다.
경찰은 김씨가 실종 직후 누군가에 의해 목이 졸려 살해된 뒤 우물 속에 유기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피해자 주변 인물과 동일 수법 전과자, 우범자 등 1천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당시 CCTV 보급이 미흡했고, 범인이 차량에서 지문이 남을 만한 부분을 물로 세척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여 그동안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이 사건은 13년째 미제로 남았다.
경찰은 브레인스토밍 회의에 앞서 13년 전 시신 발견 장소와 납치 추정 장소인 부곡동 주택가 인근의 사건 현장을 둘러봤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제기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용의자를 최대한 압축할 방침이다.
이어 용의 선상에 오른 사람들의 과거 행적 수사는 물론 유전자 비교 등을 통해 우물 속 여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추적할 방침이다.

jlee@yna.co.kr
[강원지방경찰청 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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