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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최대일간지 "北 대사관 침입사건 배후에 美 CIA"(종합)

입력 2019-03-13 22:46  

스페인 최대일간지 "北 대사관 침입사건 배후에 美 CIA"(종합)
유력지 엘 파이스 "괴한 10명 중 2명 신원확인, CIA와 관계 있어…CIA는 부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침입해 공관 직원들을 결박하고서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강탈해간 사건에 대해 스페인의 유력 일간지 엘 파이스가 미국 중앙정보국(CIA) 배후설을 제기했다.
엘 파이스는 1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스페인 경찰과 스페인 국가정보국(CNI) 소식통을 인용해 마드리드 외곽의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지난달 22일 침입한 괴한 10명 가운데 최소 2명의 신원이 CCTV 분석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들이 미 정보기관 CIA와 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스페인 당국이 CIA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CIA가 의혹을 부인했다면서 스페인 정부는 CIA의 반응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CIA가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스페인과 미국 정부 간 외교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엘파이스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정부 소식통들은 동맹국을 상대로 (미국이)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이 사건이 단순 강도일 가능성은 배제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엘 파이스는 수사 소식통을 인용, 이번 사건이 "군사 조직에 의해 행해진 것처럼 완벽하게 사전에 기획됐다"고 전했다.
주스페인 북한대사관은 북미 핵 협상에서 실무를 맡은 북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2017년 9월까지 대사로 재직하던 공관이다. 스페인 정부는 당시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항의로 김 대사를 추방했다.
엘 파이스는 괴한들이 김혁철에 관한 정보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에 괴한이 침입한 사건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닷새 전인 지난달 22일 발생했고, 정상회담이 열리던 지난달 27일 스페인의 인터넷 신문 '엘 콘피덴시알'에 처음 보도됐다.
스페인 당국은 이후 경찰의 정보부서와 정보기관인 국가정보국(CNI)을 투입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스페인에서는 첫 보도가 나온 이후 '엘 콘피덴시알'과 '보즈포풀리' 등 소수 인터넷 언론들이 사건의 후속 보도를 했을 뿐 주류 언론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것은 이날 엘 파이스의 보도가 거의 처음이다.
엘 파이스는 스페인 미디어 재벌 프리사 그룹이 소유한 스페인 최대 일간지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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