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7억 갚고도 370억 남았다"…태백시 빚보증에 '허덕허덕'

입력 2019-03-15 11:51  

"937억 갚고도 370억 남았다"…태백시 빚보증에 '허덕허덕'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태백시가 태백관광개발공사(오투리조트) 빚보증으로 말미암아 여전히 허덕인다.
태백시 채무는 현재 370억원이다.
2019년 애초 예산 3천785억원과 비교하면 채무비율이 9.77%에 달한다.
370억원은 모두 태백관광개발공사 보증채무다.
태백시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2001년 지방공기업 태백관광개발공사를 설립했지만, 경영난으로 2016년 민간기업에 매각했다.
그 과정에서 태백시는 태백관광개발공사가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금융기관에서 빌린 1천460억원에 대해 보증을 섰다.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채무 상환을 못 했고, 태백시는 2014년 말 태백관광개발공사의 남은 빚 1천307억원을 떠안았다.
태백시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보증채무 상환에 쏟아부은 예산만 937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태백시 가용재원 600억∼700억원의 1.3∼1.6배에 해당하는 규모고, 한 해 평균 187억원이 넘는 액수다.
태백시는 빚을 갚기 위해 세외수입 효자 사업으로 평가받던 풍력발전단지까지 팔았다.
그만큼 채무 규모가 태백시 재정여건에 비교해 버겁다는 방증이다.
태백시는 지난 1월 남은 채무를 2020년부터 10년간 상환 조건의 강원도 지역개발기금으로 차환했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15일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가용재원마저 채무 상환에 써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b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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