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67.16
(56.54
1.38%)
코스닥
937.34
(2.70
0.2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캔버스 대신 알루미늄판…英화가 토비 지글러 개인전

입력 2019-03-19 15:42  

캔버스 대신 알루미늄판…英화가 토비 지글러 개인전
PKM갤러리서 다음 달 30일까지 '이성의 속살'展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캔버스와는 다른 바탕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알루미늄 패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련되고 중성적이며 지나치게 산업적이지 않은, 독특한 재료라는 점에 꽂혔습니다."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졸업 후 자신만의 길을 찾던 미술가 토비 지글러(47)가 알루미늄 회화를 시작한 이유다.
작가는 먼저 온라인으로 검색한 고전 명화 속 이미지를 디지털 렌더링으로 조작하고, 이를 알루미늄판에 오일 물감으로 얇게 그린다. 물감이 마르기를 기다렸다가 표면을 전기 사포로 갈아내면 원래 형상은 뭉개지고 없다. 수채화가 떠오르는, 어룽어룽한 추상화풍 화면을 만들어내는 데 꽤 품이 많이 들어가는 셈이다.
지글러는 4년 만의 PKM갤러리 개인전 '이성의 속살'(Flesh in the age of reason)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한 작품 10점을 공개한다. 특히 손, 발 등 신체 형상을 주목한 작업이 많다.
작가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제 작업은 큰 틀에서 인체를 연구하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디지털 시대의 인체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지글러 작업을 국내에 꾸준히 소개한 PKM갤러리는 "많은 예술가가 요즘 들어 고민하기 시작한 화두, 즉 디지털 사회에 고전을 어떻게 다시 이해하고 고유한 작업으로 풀어낼지를 지글러는 일찌감치 진지하게 고민해왔다"고 강조했다.
회화 연작뿐 아니라 투명 아크릴수지를 활용한 조각, 무작위 검색으로 추출한 이미지를 활용한 영상 등도 전시된다.
전시는 다음달 30일까지.


ai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