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한 민영기업가가 대규모 국유림을 불법으로 훼손해 개인 장원(莊園)을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 앙광망(央廣網)은 19일 "국유림 깊은 곳에 불법 건축물이 숨겨져 있다"면서 "6만6천㎡ 숲을 파괴하고, 산을 깎고 호수를 파 개인 장원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앙광망은 제보자를 인용해 민영기업가 차오(曹) 모씨가 헤이룽장성 무단장(牡丹江)시 장광차이링(張廣才嶺) 국유림에 억대 위안(1억 위안은 약 168억원에 해당)을 들여 차오위안(曹園)이라는 장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차오 씨가 2004년 아내 명의로 해당 지역 국유림 2㎢에 대한 70년간의 경영권을 확보해 2005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단장시 관련 부서는 세 차례나 철거 및 벌금 행정처분을 내렸는데, 차오 씨 측은 벌금 약 7만5천위안(1천262만원)은 납부했지만 건축물은 철거하지 않은 상태다.
앙광망은 주민들이 "일반인은 아예 들어가지 못한다. 초대받은 사람은 명망 있는 사람들이다", "들어가 본 사람 말로는 내부가 매우 호화스럽고 궁전과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앙광망은 무단장시 관련부서에 문의 결과 차오위안은 아무 허가를 받지 못한 불법건축물이며,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조건도 갖추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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