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조 바이든(76) 전 미국 부통령이 일부 지지자들에게 2020년 미 차기 대선 유력 후보로서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관련 소식에 정통한 한 인사가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렸고 민주당 주요 기부자들로부터 의미있는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부자 중 상당수는 바이든의 출마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후보들에 대한 후원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의 유리한 장점은 그의 높은 인지도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가까운 유대 관계다.
'러스트 벨트'의 백인 노동자 계층에 대한 바이든의 호소력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패배시킨 약점들을 벌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일부 민주당원들 사이에 있기도 하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4살 많은 나이를 포함해 많은 부담감을 안고 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많은 민주당 경선 유권자들보다 더 중도적인 편이다.
바이든은 차기 대선에 나설 다른 잠재적 후보들보다 더 오랜 정치적 경륜을 갖고 있는데 이 중에는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인기 없는 위치도 많았다. 바이든은 일부 입장에 대해선 이후 스스로 거리를 두려 애썼고 사과하기도 했다.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지명을 구하는 인사는 이미 15명에 이른다. 민주당 대선 후보군에는 2016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패한 버니 샌더스, 첫 도전에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캘리포니아의 카말라 해리스, 미네소타의 에이미 클로버샤 등 현직 상원의원이 포함돼 있다.
전직 텍사스 하원의원인 베토 오루어크는 지난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캠페인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바이든은 강력한 후원금 모금 총액을 기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까지 최소 6명의 지지자에게 출마 의사를 밝히고 후원금 모금에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루어크는 지난 18일 출마 선언 첫날 24시간 동안 후원금 모금 총액 610만 달러를 기록하며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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