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총선 앞둔 이스라엘서 네타냐후 지지 표명

입력 2019-03-21 03:51  

폼페이오, 총선 앞둔 이스라엘서 네타냐후 지지 표명
중동 돌며 반이란 정책 주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양국의 우호를 과시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달 9일 총선에서 5선을 노리는 만큼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방문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정부와 '찰떡 공조'를 이루는 네타냐후 총리를 위해 간접적으로 '선거 운동'을 한 셈이다.
강경한 우파인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정권 교체를 선언하며 연대한 중도 성향의 강한 도전을 받는 데다 비리 의혹이 겹친 탓에 5선이 불확실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적'인 이란을 부각하면서 네타냐후 정부의 대이란 적대 정책을 칭송했다. 이스라엘 우파는 이란의 안보 위협을 구심점으로 선거에서 표를 결집하곤 한다.
그는 "이스라엘의 소멸과 파괴를 노리는 이란 지도부의 위협이 이스라엘 국민에게는 일상이 됐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비할 데 없이 약속을 지키고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확고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침략을 물리치려는 미국과 아주 가까이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행동에 제약은 없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곳이 미국이라는 사실에 매우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대이란 압박은 실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더 강하고 폭넓게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는 이날 텔아비브가 아닌 미 대사관이 이전한 예루살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다.
네타냐후는 25∼26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폼페이오는 이스라엘을 방문하기에 앞서 쿠웨이트를 찾아 걸프 지역 국가가 카타르 단교 위기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카타르와 단교에 동참하지 않고 중재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같은 위협에 직면했다"며 "알카에다, ISIS(이슬람국가가 국가를 참칭하기 이전 이름), 이란의 위협이 바로 그 위협으로, 걸프 국가의 갈등을 해결하는 길을 찾아 이 위협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어 21일 레바논을 방문할 예정이다.
레바논에서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레바논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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