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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 코앞인데…'野 겨냥 조작 음성파일' 버젓이 TV에 방송

입력 2019-03-21 10:32  

태국 총선 코앞인데…'野 겨냥 조작 음성파일' 버젓이 TV에 방송
反군부 탁신-타나톤 총선대화 오인 노린듯…네티즌 '짜깁기' 밝혀내"'뜨는 젊은피' 타나톤 상승세에 군부 지지자들 경계심" 분석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TV 방송에서 야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조작된 음성파일이 버젓이 방송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인터넷 매체 카오솟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시사전문 방송인 네이션 TV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타나톤 중룽레앙낏 퓨처포워드당 총재가 총선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것처럼 보이는 음성파일을 방송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나돌고 있으니 시청자들이 판단해보라는 취지였다.
앵커는 탁신과 타나톤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음성파일 배경으로 삽입된 실루엣은 두 사람을 나타낸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이 파일에는 타나톤과 유사한 음성이 "20(석)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방콕포스트는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타나톤이 탁신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라고 카오솟은 전했다.
방송 직후 태국 네티즌들이 나서 이 음성파일이 조작된 것임을 밝혀냈다.
탁신 전 총리 음성의 경우, 과거 한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나눈 대화에다 BBC 태국 방송과의 인터뷰를 잘라 붙여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타나톤도 방송 다음 날 네이션 TV와 전화 인터뷰에서 음성파일이 가짜라고 '확인'했다.
그는 또 "탁신 전 총리와 직접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는 "(가짜 뉴스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책임을 내게 지워서는 안 된다. 가짜 뉴스를 접하게 된 나와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네이션 TV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션 TV측은 음성파일 공개는 언론 윤리에 부합해 이뤄진 것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자사 보도에 문제가 있다면 법적 조처를 하라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 카오솟은 네이션 TV가 소속된 네이션 멀티미디어가 지난해 우파 진영에 인수된 점을 지적했다.
군부 정권 종식을 공공연하게 외치는 억만장자 타나톤이 이끄는 퓨처파워드당 인기가 높아지는 데 경계심을 느낀 여권 지지자들이 타나톤을 상대로 탁신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이미지를 덮어씌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카오솟은 덧붙였다.
이번 가짜 음성파일 방송 사건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취지다.
탁신 전 총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탁신 아들인 판통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영어 '수치심'을 의미하는 태국어 해시태그(#)를 올렸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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