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샴페인·통닭…우승하면 쏜다"

입력 2019-03-21 15:45   수정 2019-03-21 16:38

"여행·샴페인·통닭…우승하면 쏜다"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서 공약…불우이웃돕기·머리 기르기 약속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이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앞다퉈 말했다.
선수들은 각종 공약을 내걸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2018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는 통 크게 여행 선물을 약속했다.
SK 한동민은 2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팬 페스트에서 "우리는 홈런 공장이다. 우승한다면 홈런 개수만큼 제주도 여행권을 팬에게 선물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동민은 "여행권은 추첨을 통해 나눈다. 동반 1인이다"라고 구체적인 계획까지 밝히면서 카메라를 향해 "구단주님 보고 계시죠"라고 말하며 공약 실천 의지를 보여줬다.
'팬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공약으로 준비한 팀이 많았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야구장에서 선수 비용으로 샴페인 파티를 하겠다. 작년에도 이 공약이었는데 못 지켰다. 올해는 꼭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우승 시상식이 끝나면 연간 회원권 팬들과 밤새도록 술 파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또 뒷머리를 기르고 있는 이형종을 바라보며 "이형종은 우승할 때까지 뒷머리를 기를 것이다. 우승과 동시에 바로 자를 것"이라며 부속 공약을 꺼내기도 했다.


KIA 타이거즈 안치홍은 "1천명분의 식사를 선수단이 준비하겠다"고 했고,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고척돔에서 팬과 1박 2일 캠핑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NC 다이노스 나성범은 "개막전 전체 티켓을 팬에게 배포하겠다"고 했고, kt wiz 이대은은 "우리의 현실적 목표인 가을야구를 하면, 팬 페스티벌에 오시는 팬들께 수원에서 유명한 통닭을 다 드리겠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는 불우이웃 돕기 공약을 내걸었다.
삼성 최충연은 "대구에 홀로 사시는 노인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선물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작년에 손아섭이 노래를 부르기로 했는데 못 지켰다. 올해는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펼쳤던 유희관은 올해도 색다른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다만, 유희관은 스프링캠프 때 선발 경쟁을 하느라 구체적인 세리머니 계획을 생각해오지 못했다며 "이제 5선발을 확정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을만한 세리머니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감독들도 의미 있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까지 SK 단장을 지내다가 감독을 맡게 된 염경엽 감독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경기한 경기 팬들에게 최선 다한 경기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배, 통합우승을 이루지 못한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명료하게 말했다.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겨울에 준비 많이 했다. 가장 마지막까지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즐거움과 우승을 드리는 KIA가 되겠다"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팀에 부족했던 3루수(김민성)와 5선발(배재준)을 찾은 만큼 "가을야구, 포스트시즌에 꼭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새 홈구장 창원NC파크가 지어진 만큼 "팬과 선수단이 하나 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가을까지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 돌풍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은 "작년 키워드는 도전이었고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 올해는 새로운 도전으로 작년 3위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각 팀 주장은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올 시즌은 가을에 시청자가 아니라 그라운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kt wiz 주장 유한준은 "KBO리그, kt가 판을 뒤집겠다"는 강렬한 한 마디를 남겼다.
주장 이재원은 "팬들과 함께 감동적인 야구, 스토리 있는 야구, 지지 않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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