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 통제 속 회의장 내장 공사 내달 시작
(오사카=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올해 G20(주요 20개국·지역) 오사카 정상회의 때 회의 관계자와 취재진 등 3만여 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 문화를 보여주겠습니다."
일본이 오는 6월 28~29일 개최하기로 결정된 G20 오사카 서밋(정상회의)을 앞두고 현장 준비 요원들이 다지는 각오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손님을 극진히 모신다는 뜻의 일본어 '오모테나시'였다.

회의 개막이 3개월여 남았지만 회의장으로 결정된 '인텍스 오사카'(INTEX Osaka)에서는 벌써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일본에서 처음 열리는 것이다.
서방 선진 7개국 모임인 G7을 확대한 G20은 1999년 12월 베를린에서 발족한 뒤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정상급 회의로 격상됐다.
한국은 2010년 11월 아시아권에선 최초로 서울 코엑스에서 이 회의를 개최했다.
일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G7 정상회의 등 주요 정상급 회의를 두루 열었지만 G20 정상회의만큼은 아직 의장국을 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오사카에서 올 6월 예정된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일본 정부는 이번 G20 회의를 계기로 국제무대의 룰을 만들어가는 선도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일본은 세계경제, 무역투자, 개발 등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G20 정상회의가 자국의 경제 중심지인 오사카에서 열리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오사카를 기축으로 한 간사이(關西) 지방 경제 규모는 일본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간사이 지방의 명목 총생산(GDP)은 2015년 기준 약 7천140억 달러로 거의 네덜란드(7천580억 달러)에 맞먹는다.
G20 정상들이 머리를 맞댈 회의장은 간사이 지역 경제에 성장 동력을 제공해온 '인텍스 오사카'로 정해졌다.
한국의 코엑스나 킨텍스와 성격이 같은 '인텍스 오사카'는 1985년 오사카 해안매립지에 세워진 대규모 국제 전시시설이다.

총 전시면적 7만㎡ 규모에 6개 대형 전시홀과 회의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국제회의를 개최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인텍스 오사카'는 2025년 오사카 세계박람회'(World Expo)가 열리는 유메시마(夢洲)와 유메사키(夢?)라는 이름의 해저터널로 이어져 있다.
주요 지명과 시설 이름에 '꿈'이라는 뜻인 '유메'가 붙은 것은 이들 장소와 시설에 대한 오사카 지역민의 기대와 열망을 보여준다.
또 높이 252m인 '사키시마(?洲) 코스모 타워' 전망대가 바로 옆에 붙어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인텍스 오사카'의 6개 전시홀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느 곳을 G20 회의장으로 꾸밀지는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G20 오사카 정상회의 사무국은 내달부터 일반인 출입을 통제한 채 회의장과 프레스센터 등 회의 진행에 필요한 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텍스 오사카'는 이달 23~24일의 '오사카 캠핑카 쇼 2019'를 마지막으로 4월 이후 전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요시다 신지(吉田眞治) G20 오사카정상회의 간사이추진협력회의 사무국장은 지난 19일 '인텍스 오사카'를 방문한 도쿄 주재 외국특파원단에 일본 특유의 '오모테나시'로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환대'라는 의미의 '오모테나시'는 주요 인터넷 일본어 사전에 일본의 2020 하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에 기여한 말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단어가 됐다.
요시다 국장은 "오모테나시로 G20 정상회의 때 오사카를 찾는 약 3만 명의 손님을 맞을 것"이라며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역이 가진 매력을 세계에 발신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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