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의원회의 개최…"비핵화 위한 한미일 공조" 한목소리(종합)

입력 2019-03-22 23:08  

한미일 의원회의 개최…"비핵화 위한 한미일 공조" 한목소리(종합)
대북·경제정책 협력 논의…文의장 "핵폐기 설득이 대북정책 핵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 한국·미국·일본 3개국 국회의원들이 22일 서울에서 대북정책과 경제·통상 등 주요 현안 협력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국회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비공개로 제25차 한미일 의원회의를 개최하고, 각국의 국내정세와 관세·무역 등 경제·통상 현안, 대북정책 등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을 공동 대표단장으로 하는 한국대표단은 민주당 김한정·이수혁 의원, 한국당 홍일표·김종석 의원,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4선) 등 여야 의원 8명으로 짜였다.
미국 대표단은 공동 대표단장 민주당 마크 타카노 의원과 공화당 제임스 센슨브레너 의원을 필두로 민주당 주디 추·브렌다 로렌스 의원, 공화당 프렌치 힐 의원을 비롯해 5명이 함께했다.
또 일본 대표단은 집권당인 자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대표단장인 무소속 마사하루 나카가와 의원과 입헌민주당 유키히사 후지타 의원 등 2명이 참석했다.
국내정세를 논하는 첫 세션에서 미국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망을 거론하면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북핵 문제보다는 경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의원들은 안보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 방안 등 대북정책을 두고 가장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국 의원들은 대체로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가운데 "미국이 쿠바·이란·이라크에 했던 수준의 제재를 북한에 가한 적이 없다. 비핵화를 위해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강경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의원들은 현재로서는 국제사회가 통일된 행동으로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체로 공감을 표하면서도, 우리 측 일부 참석자들은 대북제재 완화 의견을 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미국 의원들은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것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한국 측 대표단은 이와 관련한 인식 차를 어떻게 좁힐지를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일본 대표단은 "한미일 3국이 같이 가지 않으면 대북 협상력도 떨어진다"며 3국 공조를 강조했다.
대표단은 통역 없이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3국 간 외교 협력·신뢰 구축 강화 방안을 도모하는 한편, 이날 오후 국회의장 공관에서 문희상 의장 주재로 열리는 공식 만찬에 자리해 논의를 이어갔다.
문 의장은 만찬에서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은 첫 번째 전제"라며 "한미일 3국의 공조와 긴밀한 협력은 필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핵을 포기하면 밝은 미래가 있음을 확신시키는 게 한국 정부 대북정책의 핵심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누차 강조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의원들에게는 "한국 의회와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의원들에게는 "한반도 평화가 공고해지면 정치·외교·경제적 실익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일본 국익에 매우 부합할 것"이라며 일본의 역할을 당부했다.
한편 일본 대표단은 자국 의원이 단 2명만 참여한 데 대해 "올해 일본에 총선이 있고 어제 지방선거가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대표단은 23일에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체제 문제를 논의한다.
한미일 의원회의는 의회 차원의 정치적·외교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3년부터 각국의 수도인 서울, 워싱턴, 도쿄를 돌며 연 2회 회의를 여는 3국 의회 간의 친목 채널이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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