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역사 전공인데 복지 교수, 전문성 부족" 문제 제기 예고
교수하면서 어린이집 대표 겸직…아내·딸 근무 논란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인 신일섭(63) 호남대 교수의 자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문회에서 신 후보자의 부족한 복지 관련 경력과 자격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여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광주시의회 광주복지재단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전남대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석사(동양사)와 박사(중국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2005년까지 호남대에서 사학과 교수로 있었고 2005년 사학과가 통폐합 조치로 폐과되면서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그는 호남대에서 복지행정 대학원장(2009.2∼2013.2), 산업경영 대학원장(2013.3∼2016.2), 사회융합대학원장(2016.3∼2016.12)을 역임했다.
그는 2012년 사회복지 양성기관인 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에서 2년 과정의 사회복지학 석사를 취득했다.
논문을 작성하지 않고 교과목만 이수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어 석사 논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신 후보자의 복지 관련 경력이 전문성을 논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 후보자가 교수로 있으면서 어린이집 대표를 겸직한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호남대 교원 복무규정에는 교원은 출강 또는 연구기관이나 사회단체에서 일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기관에서 일할 수 없도록 했다.
신 후보자는 호남대 교수로 일한 2002년부터 광주의 한 어린이집 대표로 돼 있다.
대표자로 있는 어린이집 원장은 아내이고, 딸은 교사로 근무했다.
특히 딸은 호남대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기 전부터 아버지가 대표로, 어머니가 원장으로 있는 어린이집에서 일했다.
학교를 졸업하면 자격증이 나오는데 졸업 이전에 교사로 근무한 이유, 학교에 다니면서 어떻게 교사로 일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신 후보자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교수들로 구성된 포럼의 대표를 맡으며 이용섭 광주시장의 선거 캠프 자문 역할을 한 점을 두고도 '보은 인사'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특위의 한 의원은 "사회복지 관련 전문성이 떨어지고 지역사회 복지계와 네트워크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용섭 시장이 인사에 전문성을 강조했는데, 이처럼 전문성이 없는 인사를 어떻게 광주 복지를 끌어갈 수장으로 내정했는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신 후보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학과가 없어지면서 다른 과를 선택하라고 했고 평소 관심이 있는 사회복지학을 택했다"며 "사학과 학위로도 사회복지 교수를 맡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겸직에 대해서는 "규정을 모르고 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어린이집 대표로 있었지만, 급여 등을 받지 않았고 어떠한 영리를 취득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딸의 근무에 대해서는 "딸이 학교에 다니면서 보육교사 자격증을 땄다. 당시 어린이집에 야간반이 있어 학교를 마치고 야간에 일했다"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5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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