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임은수, 세계선수권 10위…김연아 이후 첫 200점 돌파(종합)

입력 2019-03-22 21:49  

피겨 임은수, 세계선수권 10위…김연아 이후 첫 200점 돌파(종합)
프리 132.66점으로 총점 205.57점…내년 여자싱글 출전권 2장으로 늘어
평창올림픽 챔피언 자기토바, 투르신바예바 제치고 우승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임은수(16·신현고)가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200점을 돌파하며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임은수는 22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71점, 예술점수(PCS) 65.95점을 합쳐 132.66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 프로그램 점수 72.91점을 합친 총점은 205.57점으로, 전체 24명의 선수 중 10위를 차지했다.
쇼트와 프리, 총점 모두 임은수의 개인 최고점이다.
임은수는 한국 여자 싱글 선수 중에서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국제 무대에서 처음으로 200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한국 여자 싱글 최고점은 김연아가 밴쿠버올림픽에서 받은 228.56점이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다빈이 199.26점으로 아쉽게 200점 돌파에 실패했다.
임은수가 톱 10 진입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의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도 1장에서 2장으로 늘어났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전년도 성적에 따라 나라별 출전권을 배분하는데 1명이 출전해 10위 내 입상한 경우 2장이 된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의 세계선수권 톱 10 진입은 지난 2017년 대회에서 최다빈이 역시 10위를 차지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날 임은수는 영화 '시카고'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로 계획했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트리플 러츠 단독으로 뛴 임은수는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도 무리 없이 뛰어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이어진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착지가 다소 불안해 점수가 깎였다.
흔들림 없이 스핀과 안무 시퀀스를 이어간 임은수는 트리플 러츠에 첫 점프에서 뛰지 못한 트리플 토루프를 연결해 깔끔하게 착지하고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도 성공했다.
임은수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GOE가 깎이고 추가로 1점 감점도 당했으나 더블 악셀과 스핀 연기를 무사히 마친 뒤 다소 아쉬움이 남는 미소와 함께 첫 세계선수권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평창동계올림픽 챔피언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가 차지했다.
쇼트 1위였던 자기토바는 프리에서도 완벽한 클린 연기로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155.42점을 받았다. 총점은 237.50점으로 개인 최고점(238.43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2위에는 10점 이상 크게 앞섰다.
평창올림픽 직후인 지난해 대회에서 5위에 그쳤던 자기토바의 첫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카자흐스탄의 엘리자벳 투르신바예바가 총점 224.76점으로 자기토바의 뒤를 이었고,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러시아)가 223.8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기히라 리카(일본)는 프리에서는 2위에 올랐지만, 쇼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한 채 종합 4위에 그쳤다.
쇼트 프로그램 공식연습 도중 임은수와 충돌해 고의성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의 머라이어 벨은 총점 208.07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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