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가 달라"…웨일스 배경 BBC 새드라마 '문화식민주의' 뭇매

입력 2019-03-24 10:28  

"말투가 달라"…웨일스 배경 BBC 새드라마 '문화식민주의' 뭇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영국 공영방송 BBC가 새 드라마 때문에 '문화 식민주의'에 빠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BBC가 새로 선보인 드라마 '피칭 인'(Pitching in)에 문화 식민주의가 깔려있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피칭 인의 주인공 프랭크 하드캐슬은 북웨일스 해변의 캠핑 공원을 운영하는 홀아비다. 그의 딸은 곤경에 처한 프랭크를 돕기 위해 잉글랜드에서 현지에 도착한다.
프랭크 하드캐슬 역은 71세의 배우 래리 램이 연기하며 멜라니 월터스와 헤일리 밀스도 출연한다.
래리 램과 멜라니 월터스는 BBC의 인기 코미디 '개빈과 스테이시'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 드라마의 작가와 감독은 모두 잉글랜드인이며 웨일스 출신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작품의 배경인 북웨일스 출신이 아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웨일스 남부 억양으로 이야기하자 성난 웨일스 지역 시청자의 비난이 쏟아졌다.
웨일스 수도 카디프의 휴 토마스 지방의회 의장은 이 드라마에 대해 "가장 재미없고 문화적인 뉘앙스가 없는 TV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웨일스민족당의 예비 외교·문화 장관인 데리스 주얼은 '재앙적'인 드라마라고 비판하면서 웨일스가 BBC로부터 형편없는 대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탤레그래프는 과거에도 드라마에서 웨일스 사람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문제가 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초 방영된 넥플릭스의 '성교육'은 웨일스 남부에서 촬영됐지만, 미국화된 인물이 등장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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