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특수전전단 영웅, 이들이 있기에 청해부대 10년 더 빛났다

입력 2019-03-25 10:14   수정 2019-03-25 10:47

[휴먼n스토리] 특수전전단 영웅, 이들이 있기에 청해부대 10년 더 빛났다
'아덴만 수호는 내 운명' 5번 최다 파병 해군 특수전전단 요원들
"우리 상선 지켜낸 뒤 보람…가족이 파병 버티는 원동력"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 선박을 수호하는 '아덴만의 수호자' 청해부대에 무려 5번의 최다 파병을 다녀온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요원들이 있다.
청해부대는 국군 역사상 첫 전투함으로 구성된 해외 파병부대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청해부대의 자랑스러운 업적 뒤에는 이들을 비롯한 많은 군인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
25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최다 파병 기록은 UDT/SEAL 요원 3명이 동시에 가지고 있다.
최창민 원사와 박세환, 이근행 상사가 주인공이다.
청해부대는 그동안 1진 문무대왕함 출항부터 현재 28진 최영함 파병까지 모두 28차례 파병됐다. 한번 파병되면 6개월간 전투함에서 생활하며 아덴만 해적으로부터 우리 선박을 지킨다.
이들 3명은 각기 다녀온 시기는 다르지만, 남들은 한 번도 가기 힘든 파병을 무려 5차례나 다녀오는 기록을 세웠다.

청해부대 파병은 인생에서 매우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이근행 상사는 청해부대에서 저격수 임무를 수행했다.
저격수는 전투배치 상황 시 헬기를 타고 가장 먼저 현장으로 나간다. 상공에서 현장에 투입되는 대원을 엄호하고 해적들이 상선 쪽으로 다가오는 것을 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 상사는 "그때의 기억이 항상 가슴을 뛰게 한다"고 전했다.
이 상사는 청해부대 3진에 첫 파병을 나가 지금의 배우자인 모승현 중사를 만나며 일과 사랑을 동시에 잡기도 했다.
이 상사는 UDT/SEAL에서 대원을 양성하는 교관으로 세월호 사고 때는 다이버로, 인천 아시안게임과 APEC 때는 경호업무를 수행한 경력도 있다.
박세환 상사는 해적 배에 접근하는 검문검색대 공격팀장과 저격팀장 등을 맡았다.
박 상사는 "청해부대 2진으로 파병 갔을 때 해적 선박을 검문하던 중 누가 선원이고, 누가 해적인지 모르는 상황에 부닥쳤다"면서 "선원증을 하나씩 확인하며 해적을 색출하고, 해적의 무기를 바다로 던져버리며 돌려보냈는데 그때의 일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최다 파병자 중 최고참인 최창민 원사는 "2진 임무 수행 시 예멘 선원 5명을 구해줬던 일과 5진 임무 수행 중 협상을 통하여 억류 중이던 삼호드림호를 인계받아 한국인 선원 5명을 안전지대로 이송한 임무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장기간 파병을 버틸 수 있는 데는 가족의 힘이 컸다고 말한다.
박 상사는 "태극기를 달고 해외에 나가서 국가대표로서 파병 임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무한한 영광"이라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두 명의 딸들에게 감사하고, 머나먼 타국에 떨어져 있어도 멀리서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에 무사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 원사는 "파병에 참여하면서 항상 긴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긴 시간을 인내해 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다섯 번의 임무를 완수 할 수 있었다"면서 "해적퇴치와 평화유지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군은 19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관 열린 '청해부대 파병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들 최다 파병 특수전전단 요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20일 기준으로 청해부대의 항해 거리는 195만1천267㎞로, 지구를 약 49바퀴 돈 거리를 움직였다.
청해부대가 호송·안전항해를 지원한 선박은 2만1천895척, 해적퇴치 건수는 21회에 달한다.
청해부대는 2011년 1월 21일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하기 위해 '아덴만 여명작전'을 펼쳐 21명 전원을 구출하고, 해적 13명을 소탕하기도 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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