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리브랜드, 트럼프타워 앞서 첫 유세 "대통령은 겁쟁이"

입력 2019-03-25 11:46   수정 2019-03-25 15:05

질리브랜드, 트럼프타워 앞서 첫 유세 "대통령은 겁쟁이"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차기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 건물 계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강력히 대항하는 연설을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질리브랜드는 탐욕과 분열, 허영의 성지라고 지칭한 맨해튼 미드타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를 배경으로 수백명의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나라의 도덕적 구조를 허물고 있다"며 "우리의 대통령은 겁쟁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2020 미 대선 공식 캠페인에 들어간 이후 첫 연설이다. 연설장소로 트럼프타워 앞을 선택한 것은 2020 대선 캠페인 초기에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점을 맞추길 주저하는 일부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는 대조적으로 트럼프를 직접 공격할 것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일부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매몰차게 비판하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하는 걸 피하는 등 분열을 초래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 후보들이 서로 다른 전략을 시험하고 있다.
질리브랜드의 공격성은 내년에 트럼프 대통령을 패배시키려 필사적으로 애쓰는, 화난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전직 고위 보좌관인 마리아 카도나는 "질리브랜드가 자신을 차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군이 매우 붐빈다. 그녀는 실제로 그 한가운데에 있지 않다. 중심에 자리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질리브랜드의 공식 캠페인은 지난주 시작됐지만 질리브랜드는 이미 지난 1월 후보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 두 달간 초기 지명 경선전이 열리는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했다.
질리브랜드는 5명의 다른 현직 상원의원과 조만간 대선 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포함해 15명 이상의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대선전에서 탄력을 높이려 애쓰고 있다.
만머스 대학의 여론조사연구소 책임자인 패트릭 머리는 "질리브랜드는 광범위한 언론보도로 이어질 수 있는 스타 파워나 전국적 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질리브랜드는 고질적으로 1% 범위에 머물러 있지만 처음 대선 후보로 나선 카말라 해리스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더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차기 대선전은 초반이다.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첫 지명 대회가 10개월 정도 남아 있다.
2016년 클린턴 대선 캠프의 대변인인 제시 퍼거슨은 "대부분의 유권자는 지금 막 후보들의 이름을 알아가고 있다"며 "지금 후보들의 우선 사항은 스스로를 소개하고 그들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그것이 현재 백악관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답이 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주 하원의원 시절 온건 중도파로 알려졌던 질리브랜드는 확고한 진보주의자로 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리브랜드는 유급 육아휴가, 환경 의제인 '그린 뉴딜', 공공 의료보험, 마리화나 합법화를 포함해 여러 진보적 정책 목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질리브랜드는 투표 이력을 언급하며 "나는 미국 상원에서 다른 누구보다 더 도널드 트럼프에 맞서온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s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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