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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골란 병합인정, 중동평화 더욱 어려워질 것"

입력 2019-03-25 11:25  

미 전문가 "골란 병합인정, 중동평화 더욱 어려워질 것"
NYT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비난 명분 없어져"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데니스 로스 전 미중동특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골란 고원 이스라엘 주권 인정 방침에 대해 "시기적으로 총선을 앞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도와주기 위한 것 외 어떤 다른 이유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평화계획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혹평했다.

민주, 공화 양 행정부에서 국무부 정책기획국장과 중동특사 등을 지낸 중동문제 베테랑 외교관인 로스는 22일 포린폴리시(FP)와 인터뷰에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인정은 불필요하게 아랍 지도자들을 자극하는 것이라면서 아랍 지도자, 특히 수니파 지도자들의 경우 근래 이스라엘의 골란 고원을 사실상 묵인해오고 있음을 지적했다.
시아파의 시리아 장악을 우려하고 있는 수니파 지도자들이 이스라엘의 골란 고원 장악을 묵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시리아(아랍) 영토를 이스라엘에 '양도'하는 조처를 함으로써 아랍지도자들이 마냥 방관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시리아는 아랍영토의 양도 주장을 내세워 아랍권의 반이스라엘 여론을 조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골란 고원에 대한 주권 인정은 이스라엘 우익정당들에 '요르단강 서안 병합'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스 전 특사는 골란고원 주권 인정은 단기적으로 네타냐후의 정치적 입지와 이스라엘 내 트럼프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이나 팔레스타인국 창설과 동예루살렘의 수도라는 중동평화의 양대 기조 실현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골란고원이 이스라엘은 물론 아랍권에 대해서도 향후 중동평화 계획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더 유리한 조건을 도출하는 교환조건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스 전 특사는 또 러시아가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인정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설 것이며 아랍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시리아 아사드(대통령)는 당분간 선택이 별로 많지 않으나 결국은 골란고원 탈환을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각에서 유대인을 이란의 위협으로부터 구하기 위한 현대판 에스더 여왕 역할에 비유되고 있는 데 대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이스라엘과 아랍 간의 분쟁은 민족적 분쟁이며 종교적인 것이 아니라면서 만약 이를 종교적인 분쟁으로 간주하면 결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도 24일 사설에서 트럼프의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 인정 발언은 미국의 국익보다 이스라엘 정치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이 현재 골란 고원 점령과 관련해 어떠한 외부 압박도 받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트럼프의 발언은 총선을 앞두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선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편으로 이는 이스라엘 우익정당들에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병합 주장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골란고원의 병합은 팔레스타인국 창설과 유대 민주국가로 이스라엘의 장래 희망을 무산시킬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 이전과 이란 핵 합의 철회 등 지난 수십년간 전임자들이 구축해온 미국의 가치 있는 외교적 레버리지를 아무런 대가 없이 포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지속해서 비난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NYT는 트럼프의 골란고원 주권 인정은 2020 대선에서 친 이스라엘 복음주의 세력을 의식한 것이 분명하나 트럼프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지를 둘러싸고 미국 내 내분을 심화시켜 국익을 손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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