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로부터 발사돼…여성 2명 크게 다치고 어린이 3명 경상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로부터 25일(현지시간) 이른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날아와 7명이 다쳤다.
총선을 약 보름 앞두고 미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바로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농촌인 미시메렛의 한 가정집에 로켓 한 발이 날아왔다고 밝혔다고 A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제공]
이스라엘 경찰은 로켓에 맞은 집이 심하게 부서지고 불에 탔다고 전했다.
현지 구급 단체는 부상자 7명 중 상대적으로 심하게 다친 여성 두 명 외에 갓난아기 한 명과 어린이 둘을 포함해 경상을 입은 5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측에서 지금까지 이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등장하지 않았다.

내달 9일 총선을 앞두고 자신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과시하려 미국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가 이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일 경우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AP는 분석했다.
당장 네타냐후 측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중도 성향 후보인 베니 간츠 전 군참모총장은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가 "국가 안보를 파탄 냈다"고 비판하며 당장 이스라엘로 돌아와 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공격을 '범죄'로 규정하고 거센 반격에 나서겠다고 맹세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가자지구에서 2014년 전쟁 이후 처음으로 텔아비브를 겨냥한 로켓 두 발이 날아왔다.
이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항공기를 동원한 공습으로 맞대응하면서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다만 하마스 지도자들이 로켓이 실수로 발사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서면서 충돌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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