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긴장 감도는 가자지구에 14만명분 의료용품 공급

WHO, 긴장 감도는 가자지구에 14만명분 의료용품 공급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위대한 귀환 행진' 1주년을 앞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14만명분의 의료용품이 이번 주 공급될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성명에서 "가자 지구에서는 여전히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는 데다 '위대한 귀환 행진' 1주년이 다가오면서 추가로 부상자가 발생할 수 있어 의료용품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에서는 지난해 3월 30일 이스라엘 점령정책에 항의하는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시작됐다.
팔레스타인 휴일인 금요일마다 시위가 계속됐고, 이스라엘군은 실탄을 사용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유엔 집계로는 작년 말까지 시위로 총 18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부상자도 6천여명이 발생했다.
한편 25일 새벽에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날아와 7명이 다치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서는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WHO의 이번 의료용품 공급은 유럽연합(EU) 지원으로 이뤄졌다. WHO는 경상을 입은 환자 12만명과 중상 환자 2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밝혔다.
WHO는 가자지구에서 시위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530만 달러(60억원)의 기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