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선 창원성산 자리내준 민주, 통영고성 집중 "역전 가자"

입력 2019-03-26 11:27   수정 2019-03-26 16:16

4·3 보선 창원성산 자리내준 민주, 통영고성 집중 "역전 가자"
"해볼 만하다…지역 도움될 실질적 선거전 총력" 창원성산 후방지원도 계속
이해찬, 29일부터 1박2일로 통영고성·창원성산 돌며 지원 유세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차지연 기자 = PK(부산·경남) 민심 풍향계가 될 4·3 보궐선거가 26일로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경남 창원성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면서 대진표는 윤곽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계속 도울 계획이다. 다만 이제 통영고성 양문석 후보가 민주당의 '유일한 선수'가 된 만큼, 양 후보 지원에 보다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귀국해 29일 경남을 찾는다.
이 대표는 1박 2일간 통영고성과 창원성산을 차례로 돌며 지원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27일 두 지역을 방문해 선거전에 나선다. 홍 원내대표는 주말에 통영고성과 창원성산을 한 번 더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영고성은 20대 총선에서 이군현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됐을 정도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강석주 통영시장과 백두현 고성군수 당선으로 두 지역을 석권하면서 분위기 변화도 감지됐다.
이번 선거 역시 표면적으로는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민주당 양문석 후보에 앞서는 모양새지만,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두 자릿수였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최근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고 보고 역전을 기대 중이다.
민주당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우리 당에 워낙 어려운 지역이지만 지금 판세는 또 다르다"라며 "양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마지막에 역전을 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궐선거 책임 최고위원인 김해영 의원은 "양 후보가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고 비전도 명확해 토론과 연설에서 상당히 비교우위가 있다"며 "세 번의 방송 토론이 남아있는데 그걸 거치면서 유권자들이 통영고성 발전을 위해 누가 더 준비된 후보인지 알게 될 것이다. 토론을 거치며 역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양 후보가 어려운 통영고성 지역경제를 살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조용하고 실질적인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스타급 정치인'의 대대적 유세보다는 분야별 전문성이 있는 의원들을 투입해 지역 현안을 듣고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경제 사정이 어려운 지역에서 화려하게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들을 것"이라며 "낮고 조용한, 실제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임위원회별로 여러 의원이 이미 통영고성을 다녀간 데다 오는 29일 이해찬 대표까지 직접 방문하면 지역 주민들에게 공약 이행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민주당은 창원성산도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계속 후방 지원할 계획이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범민주 진보진영' 후보로 결정된 만큼, 민주당 지도부도 여 후보 당선을 위해 지원 유세 등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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