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곳곳에 방치 폐기물…시 확인도 못해

입력 2019-03-26 11:42  

파주 곳곳에 방치 폐기물…시 확인도 못해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 시내 곳곳에 방치 폐기물이 무방비로 쌓여 있지만, 시는 확인조차 못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연합뉴스가 취재한 결과 파주시 파주읍의 한 2층짜리 A 건물과 외부 주차장에는 방치된 의류 폐기물 1천500t이 비닐 포장에 덮여 있었다.



도로 쪽으로 쌓아둔 폐기물 더미 일부는 포장이 벗겨져 그대로 노출이 돼 있었다.
이 건물 출입문은 자물쇠로 잠겨 한동안 외부인의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 건물에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고 전했다.
인근 광탄면 분수리의 B 재활용 폐기물 선별업체도 마찬가지다.
업체가 도로 옆에 있어 차량 이동이 많은 편이다.
이 업체는 내부는 물론, 업체 주변 농지까지 폐기물을 가득 쌓아놨다.
파주시에 확인한 결과 B 업체는 폐기물 처리신고업은 등록했지만, 폐기물을 허가 장소 외에 쌓아둬 농지법과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했다.
B 업체 바로 위쪽에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는 C 업체가 있다.
이 업체 내부에도 수천t의 폐기물이 쌓여 있었다.


이 업체도 폐기물을 수집한 뒤에는 소각장이나 폐기물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하지만, 폐기물을 무단으로 쌓아놔 폐기물관리법(수집 운반 기준)을 위반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광탄면 마장리 한 농경지에 공사 현장 등에서 발생한 폐진흙 찌꺼기(슬러지) 100t가량이 불법 매립되고 있는 것을 시민의 제보로 시가 뒤늦게 확인했다.
파주시는 현장을 찾아 불법 매립된 슬러지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 슬러지임을 확인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철저히 조사해 폐기물을 불법매립한 업체나 개인을 찾아 관련법에 따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파주시가 이날 현재 파악한 불법 폐기물이 방치된 곳은 조리읍 장곡리(2만t), 파주읍 봉암리(1천t), 적성면 가월리(800t), 검산동(500t) 등이다.
이 밖에 파주시가 파악하고 있는 방치 폐기물 장소는 전무하다.
이에 따라 최종환 파주시장은 오는 28일 공무원들과 지역 내 폐기물이 무단 방치된 현장을 찾아 대책을 강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기 파주 부시장은 "최근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창고나 농지를 빌려 폐기물을 불법 투기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면서 "폐기물의 불법,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읍면동과 파주시 전체 폐쇄회로(CC)TV를 관할하는 도시정보센터와 연계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n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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