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팀 버튼이 빚어낸 마법…아기 코끼리 '덤보'

입력 2019-03-26 17:10  

디즈니와 팀 버튼이 빚어낸 마법…아기 코끼리 '덤보'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디즈니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했다. 모성애와 동심의 순수함, 모험심, 동물과의 교감 등 다양한 감성을 파고들며 재미와 감동의 주문을 건다. 그 영리한 공략 앞에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무장해제될 수밖에 없다.
27일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영화 '덤보'는 환상적인 마법 세계를 스크린에 펼쳐낸다. 1941년 선보인 디즈니 장편영화 '덤보'를 팀 버튼 감독이 재창조했다.
팀 버튼은 '가위손'(1990), '크리스마스 악몽'(1993),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2016) 등에서 독창적인 미장센과 함께 소외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 감독이다. 그런 성향은 '덤보'에서도 두드러진다.



망해가는 서커스단에서 태어난 몸보다 더 큰 귀를 가진 아기 코끼리 덤보가 주인공이다.
거액을 주고 새끼를 밴 어미 코끼리를 산 서커스단 단장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아기 코끼리가 태어나자 좌절하고, 엄마 코끼리를 헐값에 되팔아버린다.
서커스단원 홀트(콜린 패럴)의 아이들은 점보를 돌보다 특별한 재능을 지녔음을 알게 된다. 점보 앞에서 깃털을 날리자 점보가 깃털을 잡기 위해 큰 귀를 펄럭이다 날아오른 것. 그 뒤 천덕꾸러기 덤보는 서커스단 명물이 되고, 덤보와 서커스단은 거대한 놀이동산 '드림랜드'로 스카우트된다.
아웃사이더가 특별한 존재로 거듭나는 이야기는 익숙하지만, 감동적이다. 높은 단상 위에서 잔뜩 겁먹은 덤보가 "날아, 덤보! 넌 할 수 있어!"라는 외침을 듣고 마침내 큰 귀를 펄럭이며 관객 머리 위로 날아오를 때 저도 모르게 응원의 손뼉을 치게 된다.



덤보는 100% 컴퓨터 그래픽이지만 실제 동물처럼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커다란 눈망울에는 기쁨과 상실, 슬픔 등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화는 종종 점보의 눈에 비친 굴곡된 사람들 모습을 보여준다. 탐욕을 위해 천륜을 갈라놓고,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을 마치 돋보기처럼 비춘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 맑고 순수한 점보에 자극받아 사람들도 점차 탐욕을 걷어내고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쟁에서 한쪽 팔을 잃은 왕년의 서커스 스타 홀트, 사람들의 구경거리 대신 퀴리 부인을 꿈꾸는 홀트의 딸 밀리, 공중 곡예사 콜레트(에바 그린) 등은 점차 용기를 내어 자신의 꿈을 찾아간다.
이 영화에 깔린 또 다른 감정선은 모성애다. 갓 태어난 새끼와 강제로 생이별한 어미 코끼리의 절절한 모성애는 가슴을 울린다. 1919년을 배경으로 서커스 장인들이 펼치는 서커스와 드림랜드의 화려한 풍광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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