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음의 지도

입력 2019-03-27 10:39  

[신간] 마음의 지도
아프리카의 폭군들·파란하늘 빨간지구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마음의 지도 = 이인식 지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말해주듯, 인간의 마음은 오래전부터 미지의 영역으로 간주돼 왔다.
애덤 스미스와 찰스 다윈을 거쳐 인공지능 연구까지 250년간 이어져 온 마음 탐구의 역사는 21세기 들어 신경과학 연구를 기점으로 분수령을 맞았다. 인간의 생각과 감정, 즉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마리가 잡힌 것이다.
과학 칼럼니스트이자 지식융합연구소장인 저자는 1992년 인지과학 개론서 '사람과 컴퓨터'를 출간한 이래 지난 30년 가까이 인간 마음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며 다양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펴왔다.
책은 개인의 작은 습관부터 사회를 움직이는 집단의 심리까지 123가지의 마음 연구를 집대성했다. 심리학은 물론 정신의학, 정치학, 로봇공학 등 다양한 분야로 마음을 탐색하며 이 같은 연구 결과가 학업과 직장생활, 인간관계 등 삶의 각 영역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설명한다. 마음이 어떻게 작동해 세상을 움직이는지 등을 여러 관점과 사례로 차근차근 알려준다.
다산사이언스 펴냄. 424쪽. 1만8천원.



▲ 살아 있는 공포 아프리카의 폭군들 = 류광철 지음.
아프리카에도 넬슨 만델라처럼 시대를 앞서가는 탁월한 지도자들이 나왔으나 그 수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때는 1960년대 무렵. 하지만 진정한 지도자는 찾기 힘들었고 많은 통치자가 독재의 길을 택했다.
이 책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군인 출신 정치인 장 베델 보카사와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우간다의 군인 출신 정치인 이디 아민을 중심으로 그 시대상과 아픔을 다뤘다.
보카사와 응게마, 아민은 각각 1921년생, 1924년생, 1925년생으로 비슷한 연배들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45살 때 권좌에 올라 8년 내지 13년간 통치했다가 1979년 모두 권력을 잃었다.
이 3인방은 대규모 살육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국가를 파괴하고 민족과 종족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장본인들이다. 최소 30만 명이 죽고 200만 명이 난민이나 실종자가 됐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육체적·정서적으로 불구가 됐다.
이제 아프리카도 환경이 크게 바뀌어 과거처럼 독재가 쉽지 않다.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아프리카에서 대사를 역임한 저자는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희망의 길을 걸어온 아프리카의 저력이 발휘될수록 독재자들이 설 땅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말글빛냄 펴냄. 324쪽. 1만5천원.



▲ 파란하늘 빨간지구 = 조천호 지음.
대기과학자인 저자는 국립기상과학원의 초대 원장을 지냈다. 그는 과학자이자 공직자로서 겪었던 고뇌와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우리나라 국립 연구 조직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미세먼지 현상이 빈발하면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건강과 생명, 재산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체감하는 형편이 돼버린 것이다.
저자는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기후변화가 일어난 원리를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설명한다. 그리고 질문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기후변화가 일상이 된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새로운 시대에 적응키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미세먼지를 해결하는 데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살아온 방식이나 사회 시스템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아시아 펴냄. 292쪽. 1만6천원.


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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