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전 울산 신북방정책 '해상주유소·부유식 해상풍력' 주목

입력 2019-03-27 15:10  

첫 도전 울산 신북방정책 '해상주유소·부유식 해상풍력' 주목
동북아 에너지 허브와 환동해 물류거점 도시 조성이 목표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계하는 북방경제 중심이 되겠다는 비전 실현을 위한 신북방정책에 해상주유소나 부유식 해상풍력과 같은 국내서 처음 시도하는 다양한 사업이 눈길을 끈다.
울산시가 27일 밝힌 신북방정책의 목표는 '동북아 에너지 허브, 환동해 물류거점 도시 조성'이다.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보면 동북아 에너지 허브 기반 조성, 북방경제협력 중심의 울산항만 육성, 북방지역 주요국가와 교류협력 확대, 북방교류 네트워크 구축과 논의 활성화 등 4가지 사업으로 이끌어간다는 것이다.
먼저 울산시 신북방정책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상 주유소'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사업이 눈에 띈다.
오는 2024년까지 6천200억원을 들여 민자로 진행하는 이 사업 목적은 조선산업 활력을 북돋우고 친환경 항만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울산항에 LNG 터미널과 벙커링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으로 LNG 저장 탱크 2기를 건설하고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방식으로 하는 LNG 벙커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NG 벙커링 인프라가 있으면 바다로 나가는 선박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울산시는 기존에 오일과 함께 LNG를 동시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확보하면 울산항을 오가는 입출항 선박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세계 1위 조선소인 현대중공업에서도 LNG 선박을 더 많이 건조할 것이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도 한다.


또 다른 핵심사업인 동북아 에너지 허브 기반 구축사업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의 물류 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해 2026년까지 추진하는 이 사업은 1조9천235억원을 들여 울산항 북항과 남항 부지면적 68만4천㎡에 2천470만 배럴 저장 규모의 8개 선석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고, 국내 원유나 가스 등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신북방정책 핵심사업 중에는 루산(RUS_SAN) 마켓 개설도 있다.
이는 동시베리아 송유관(ESPO)을 통해 러시아와 울산 간 원유와 가스가 오가고 동북아 중심의 기준유(국제가격 인증기관과 협력 아래 동북아 에너지 허브 주거래 유종에 기준가격을 설정하는 것)를 개발해 동북아 에너지 자원 시장격인 루산 마켓을 형성해보자는 복안이다.
이 밖에 송철호 울산시장 핵심공약이기도 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사업도 울산시 신북방정책에 포함됐다.
우선 울산 앞바다인 동해 가스전 인근에 내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1조5천억원을 들여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과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종 목표는 1GW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 개발을 통해 조선과 해양산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울산지역 내 민간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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