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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 인신매매 집단무덤 증거인멸 의혹 휘말려

입력 2019-03-28 12:32  

말레이 경찰, 인신매매 집단무덤 증거인멸 의혹 휘말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경찰이 2015년 태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시신 130여구가 묻힌 집단무덤이 발견됐을 당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와 동남아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포티파이 라이츠는 최근 발간한 '솔드 라이크 피시'(물고기처럼 팔리다)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말레이 경찰은 2015년 5월 페를리스주의 태국 접경지인 왕 켈리안 지역의 정글에서 인신매매범들의 버려진 캠프와 집단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집단무덤에선 139구의 시신이 발굴됐다.
앞서 태국 경찰은 말레이 측 집단무덤과 멀지 않은 자국 내 접경지에서 시신 36구가 묻혀 있는 것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버려진 캠프와 집단무덤은 국제 인신매매범들이 미얀마 정부의 탄압을 피해 국경을 넘은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과 방글라데시 출신 이민자 등을 가둬놓았던 흔적으로 보인다.
인신매매범들은 이들을 수년씩 감금해 놓고 가족들에게 몸값을 뜯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말레이 경찰의 대응에 있었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2015년 11월 19일 피해자들이 철창에 갇혀 있던 인신매매범 캠프 한 곳을 급습했으나, 이튿날 캠프를 완전히 파괴해 추가적인 수사에 필요한 증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집단무덤에 묻혀 있던 시신을 발굴한 시점은 이로부터 4개월 뒤였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사인을 규명하기가 어렵게 됐지만, 경찰은 왜 시신 발굴 시기를 늦췄는지를 설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요인들은 사법 방해죄를 구성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익명의 부검의의 진술을 토대로 실제 발굴된 시신의 수는 152구로 경찰이 발표한 것보다 13구나 많았으며, 인신매매범 캠프에서 구조된 외국인 피해자 38명은 법에 의한 보호를 받는 대신 이민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비판했다.
작년 5월 총선에서 61년 만의 첫 정권교체를 이뤄낸 말레이시아 신정부는 해당 사건을 재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왕립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포티파이 라이츠의 매튜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의 조사는 수박 겉핥기에 그쳤다"면서 왕립조사위원회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국 당국은 말레이 접경지에서 암매장한 시신이 쏟아져 나오자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난민 업무를 담당하는 지역 사령관인 현역 육군 중장과 고위 경찰 관리, 지방 공무원과 정치인 등 100여명을 기소하고 62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반면 말레이시아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처벌을 받은 사람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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