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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임박 터키 리라방어 '임시방편'에 금융시장 요동(종합)

입력 2019-03-28 23:19  

선거 임박 터키 리라방어 '임시방편'에 금융시장 요동(종합)
외국자본, 유동성 공급 끊기자 주식·채권 처분…증시·채권시장 '출렁'
"단기효과 있지만 신뢰에 치명타"…리라화 방어 '약발'도 약화
28일 오후 역외 리라 공급 재개에 시장 안정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선거를 앞두고 리라화를 방어하려는 터키 당국의 '단기' 처방에 터키 금융시장이 며칠째 출렁였다.
27일(현지시간) 이스탄불 거래소의 벤치마크 지수인 BIST 100 지수는 5.67% 급락했다.
같은 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21%에서 18.96%로 75bps(1bp=0.01%p) 급등했다. 지난 주말 종가와 비교하면 2.5%p나 올랐다.
올라갈수록 채권 부도 위험이 커지는 것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도 치솟았다.
터키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의 불안은 외국 투자자들이 리라 매수·매도 포지션 해소나 캐리트레이드(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기법)를 정리하는 데 필요한 리라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막혀 터키 주식과 채권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달 22일 리라화 급락 후 터키 중앙은행이 리라 투매와 외환 시장 패닉을 막고자 임시방편으로 역외 시장에 리라 유동성 공급을 사실상 차단하는 등 외국 자본으로 흘러가는 리라 돈줄을 묶은 탓이다.
런던 스와프 시장에서 리라에 대한 오버나이트 스와프레이트(스와프금리)는 27일 역대 최고치인 1,200%로 치솟아, 사실상 거래불능 상태를 나타냈다. 지난 주 이 금리는 24%였다.
터키 당국의 단기 처방은 외국 자본이 리라 약세에 투자하는(매도 포지션) 거래를 차단해 25∼27일에 리라 가치를 지난달 말 수준으로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시장의 정상적 거래를 막는 이러한 임시방편은 결국 시장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들어 더 심각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경고했다.
일본계 다이와 SB 인베스트먼트의 펀드 매니저들은 터키 투자를 재검토하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런던 소재 인베스테크 뱅크의 트레이더 줄리언 리머는 "21년간 이런 당국 조처는 처음 봤다"면서 "정치적인 임시 조처가 장기적인 실리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의 불신이 커지면 리라 방어 약발도 단기간에 소멸할 수 있다.
실제로 28일 오후 5시께 리라화는 1미달러 당 5.5리라선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4% 이상 가치가 급락했다.


금융시장 불안과 불신이 고조된 28일 오후 런던 스와프 시장에 리라 공급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은 안도의 반응을 나타냈다.
BIST 100 지수는 오후 들어 반등해 5시 현재 1.7% 상승한 9만3천대에서 거래됐다.
런던 스와프 시장에서 리라 스와프레이트는 1,200%에서 50%로 떨어졌다.
터키 통화 당국자는 "역외 유동성 공급 제한이 외환 투기 공격에 대응하는 조처였고, 종료됐다"고 말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이번 조처가 오래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외신은 역외 스와프시장의 리라 유동성 공급 제한이 이달 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리라고 전망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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