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사회 열어 주관기관 이관…부산 기장서 2023년 이후 가동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차근호 기자 = 암세포만 파괴해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진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29일 서울대병원이 호암교수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중입자가속기 유치사업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입자가속기유치사업 주관기관은 당초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관돼 연내 중입자가속기 발주 등 예산 집행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 사업 주체인 서울대병원, 과기부, 부산시, 기장군은 다음 달 중으로 구축 지원사업 운영위원회를 열고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역 상생방안, 부산지역 병원과 상생협의체 구축, 지역인재 채용, 중입자치료인력양성과정 개설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면서 "군에서 그동안 사업 정상화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관계기관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속한 시일에 중입자가속기가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상직 국회의원(기장군)은 "2023년까지 총사업비 4천389억원이 투입되면 정상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정확히 종양 세포만을 제거하는 최고의 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장군이 미래 의료관광 허브로 발전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0년 시작된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은 1천950억원(국비 700억원, 지방비 500억원, 원자력의학원 750억원)을 투입해 2017년부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에 있는 중입자치료센터에 설치해 암 치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주관 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연구과제로 설정한 중입자가속기 기종을 변경하고 연구 분담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사업은 장기간 표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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