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해운당국 "대북 제재 결의 위반한 바 없어"…美 주장 반박

입력 2019-03-29 17:44  

러 해운당국 "대북 제재 결의 위반한 바 없어"…美 주장 반박
"러시아 항만들, 대북 제재 철저 준수" 주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해운 당국이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가 대북 제재 위반 선박 목록과 이 선박들이 입항한 항구 지도 등을 갱신해 발표하며 러시아 선박 2척과 항구 2곳을 지목한 데 대한 반응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해주 및 북극 동부 항구 행정국'은 이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목록에 포함된 선박들이 관내 항구들에 입항한 바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미 재무부가 이번에 대북 제재 위반 선박 목록에 올린 '탄탈'과 '비탸지' 등 러시아 선박 2척이 지난해와 올해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캄차카항에 여러 차례 입항한 것은 사실이나 이 선박들은 대북 제재를 위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북 제재 관련 선박의 러시아 항구 입항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발령한 바 있으며 항만 당국은 이를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1일 대북 제재를 위반한 각국 선박 목록을 갱신해 발표하면서 '탄탈'과 '비탸지' 등 2척의 러시아 선박을 목록에 포함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들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와 미국의 독자 대북 제재를 위반해 공항 상에서의 환적 방식으로 북한에 석유를 공급하는 데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다만 목록 추가가 곧바로 제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당장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관련 활동을 계속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주의를 주기 위한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재무부는 또 선박 대 선박 환적 활동 전후로 해당 선박들이 정박했던 항구들을 표시한 지도도 공개하면서 여기에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항과 나홋카항을 포함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해운회사 '프림포르트분케르' 소속 탱크선 '탄탈'이 2017년 10월 13일부터 2018년 5월 7일 사이 네 차례 출항해 공해상에서 북한 탱크선 '천명 1호'(Chon Myong-1)에 유류를 옮겨 실었다고 환적 상황을 목격한 2명의 선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탱크선 탄탈은 출항 서류에는 중국 닝보항을 목적지로 적었으며, 러시아 항구로 돌아온 뒤에는 해상에서 중국 선박에 유류를 옮겨 실었다고 허위 신고를 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가 공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북한에 불법으로 정제유를 공급한다고 비난해 왔다.
러시아는 미국 측의 주장에 대해 아무런 증거도 없는 '러시아 때리기'라고 반박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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