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열흘 앞…워싱턴서 북미교착 타개 사전조율 총력

입력 2019-04-01 05:57   수정 2019-04-01 10:32

한미정상회담 열흘 앞…워싱턴서 북미교착 타개 사전조율 총력
정경두·김현종, 워싱턴서 카운터파트 회담…강경화, 폼페이오 만나고 귀국
북미협상 재개 공감대 속 한미정상회담 의제 다듬기…美정치권 지지 당부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한미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교안보 핵심인사들이 잇따라 미국을 방문, 북미협상 교착 타개를 위한 사전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북미협상 재개 방안 등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한 데 이어 좀 더 구체적 수준에서 의제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가 각각 단계적 접근과 일괄타결식 해결을 내세우며 대립하는 가운데 정부는 포괄적 접근을 통한 단계적 이행이라는 절충지대로 북미를 이끌어내려고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 차장은 미국 상·하원의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두루 만나 북미협상을 촉진하고 중재하는 한국 정부 입장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더욱 커진 미 정치권 안팎의 회의론을 누그러뜨리고 미 의회에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차원으로 관측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마주 앉는다.
양 장관은 북미협상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국방당국 차원의 후속 조치를 협의할 계획이다.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해 3월 4∼12일 실시된 '19-1 동맹' 연습의 성과 평가와 함께 향후 한미연합훈련 및 연습의 방향도 논의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코리 가드너 미 상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미 하원 군사위원장도 면담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일각에서 한미동맹 균열 가능성을 지적해온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의회 차원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워싱턴DC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북미협상 재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이후 특파원들과 만나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미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동맹강화, 북핵 공조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정상 간 협의가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준비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한미 외교장관이 대면 회담을 한 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이다. 강 장관과 함께 방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별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워싱턴DC를 방문, 하루 뒤인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마무리된 후 한미 정상이 첫 대면협의를 하는 것으로 교착상태를 면치 못하는 북미협상이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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