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 깔아주니…'드라이브 스루' 현금인출·온오프 보험 등장

멍석 깔아주니…'드라이브 스루' 현금인출·온오프 보험 등장
SMS 인증방식 간편결제도…이달 중 금융위 거쳐 테스트 여부 최종 결정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금융위원회가 우선 심사 대상 혁신금융 서비스 19건을 1일 공개함에 따라 국민 생활을 바꿀 새로운 핀테크 기술이 이르면 이달부터 현장 테스트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공개한 19건에 대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적용 여부는 내달 초까지는 가봐야 최종 결정이 나지만 우선 심사 대상에 속한 만큼 적어도 테스트 단계까지는 사실상 도달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을 통한 금융·통신 융합 과제를 이번에 우선 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서비스는 은행에서 금융과 이동통신(알뜰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 보다 간편하고 저렴하게 금융·통신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통신 요금을 낮추고 공인인증서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는 장점이 있다.
USIM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앱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 및 통신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가입·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은행은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환전·현금인출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에 탑승한 채로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공항 인근 주차장 등에서 원화, 외화를 수령하고 현금도 인출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기반의 송금 서비스를 모색 중이다.
이는 물품 판매나 용역 제공 등에만 신용카드를 쓰도록 하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으로, 신용카드로 경조사비를 내는 등 행위가 가능해진다. 잔액이 없어도 본인 신용 한도 내에서 송금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터치(NFC)로 결제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POS 등 하드웨어 없이 스마트폰 NFC 기능으로 카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페이플은 SMS 인증방식의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테스트해볼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SMS 인증으로 출금 동의를 거쳐 계좌를 등록한 후 결제하는 서비스다.
사업자 미등록 개인 판매자에게 QR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시도된다. 카드가맹점 정보를 이용해 영세·소규모 개인사업자의 신용을 평가하는 시스템도 가동된다.
대출 분야에선 대출 비교 플랫폼이 대세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금융사별로 자신에게 적용되는 정확한 대출조건(금리·한도 등)을 한 번에 확인하고 이중 소비자가 원하는 대출조건을 선택·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시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NHN페이코, 핀셋 역시 자신들의 색채를 가미한 대출 비교 플랫폼을 내놨다.
보험 분야에서 눈에 띄는 혁신금융서비스는 온·오프(On-Off) 보험이다.
일례로 해외 출장이 잦은 금융소비자가 연간 단위로 해외여행 보험을 포괄 가입해두고 출국하면서 보험을 켜고(On) 귀국하면서 끄는(Off) 방식이다.


증권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주식대차 거래 플랫폼을 만들고 비상장 초기 혁신·중소기업의 주주명부를 관리하는 플랫폼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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