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경, '빅뱅 콘서트' 티켓도 받아…김영란법 위반 입건(종합2보)

입력 2019-04-01 21:38   수정 2019-04-01 21:47

윤 총경, '빅뱅 콘서트' 티켓도 받아…김영란법 위반 입건(종합2보)
승리·유인석 대표 몽키뮤지엄 법인 자금 횡령 혐의도
경찰, 대만 투자자 린사모 자금관리책 횡령 혐의 소환조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유명 연예인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이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로부터 빅뱅의 콘서트 티켓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 총경을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본인이 티켓을 받은 것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콘서트 말고 국내서 다른 콘서트 티켓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 대표가 빅뱅 콘서트 티켓 3장을 줬다"며 "티켓을 주고받은 사실을 윤 총경과 유 대표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대표는 승리로부터 빅뱅 콘서트 티켓 20장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3장을 윤 총경에게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유 대표가 윤 총경에게 준 초대권 3장의 공연 일자는 2017년 12월 30∼31일로 확인됐다.

윤 총경, 승리 '빅뱅 콘서트' 티켓도 받아…김영란법 위반 입건 / 연합뉴스 (Yonhapnews)
앞서 경찰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이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에게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K팝 공연 티켓을 마련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왔다.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김 경정은 최근 귀국해 조사를 받았으며 그 역시 티켓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김 경정은 아직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청탁금지법은 액수가 특정돼야 한다"며 "어떤 정황으로 받았는지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고 액수도 확정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최종훈 외에도 이들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 멤버 중에 윤 총경에게 티켓을 준 이가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들 카톡 대화방에서 공유된 불법 촬영물과 관련 승리와 최종훈, 가수 정준영(30)을 제외한 연예인 2∼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그는 승리와 유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지난달 29일 윤 총경이 유 대표 등과 골프 모임을 가진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골프장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누가 골프비용을 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몽키뮤지엄과 관련 승리와 유 대표가 법인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횡령액수는 수천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가능성에 대해 "단건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른 범죄사실을) 종합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의 횡령 혐의와 관련 대만인 투자자 '린 사모'의 자금관리책으로 알려진 안모 씨를 지난달 29일 불러 조사했다.
승리와 친분이 두터운 린 사모는 버닝썬에도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닝썬 측이 안씨가 제공한 대포 통장을 활용해 거짓으로 MD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 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는 버닝썬 MD가 아닌 일반인들의 통장을 버닝썬 운영진에게 제공하고 이를 버닝썬 MD들의 월급 통장처럼 꾸밀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자금이 전달됐는지,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필요하다면 안씨를 추가로 불러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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