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5명 사망한 강릉 해안도로에 차량용 방호 울타리

입력 2019-04-02 10:11   수정 2019-04-02 10:58

10대 5명 사망한 강릉 해안도로에 차량용 방호 울타리
강릉시, 경관·안전 고려해 해수욕장 개장 전 설치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근 10대 5명이 탄 승용차가 강릉 해안도로에서 추락해 모두 숨진 사고와 관련해 강원 강릉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일 강릉시에 따르면 섬유 강화플라스틱(FRP) 재질의 경관용 난간이 승용차 추락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설치된 경관용 난간은 사람이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로 이번 사고와 같이 차량 충격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차량용 방호 울타리는 국도변에 차량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으로 충격에 강한 철재여서 차량에 뚫리기보다는 튕겨 나가도록 돼 있다.
시는 사고가 난 커브에는 아예 차량을 해변 가까이 주차할 수 없도록 도로를 따라 차량 방호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사고 지점뿐만 아니라 바다와 접한 다른 급커브 구간도 올여름 해수욕장 개장 이전까지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급커브 구간 도로를 따라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면 차량 추락사고를 막는 데는 한몫하지만, 커브 공터에 주차할 수 없어 관광객들이 해안 경관을 감상하기 위해 머무를 공간은 그만큼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26일 10대 5명이 탄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해 숨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일원 헌화로는 동해안 최고의 해안 관광도로다.
헌화로는 신라 시대 향가 '헌화가'에서 한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절벽에 핀 꽃을 꺾어 바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헌화로는 해안 절벽 아래를 따라 커브를 돌 때마다 숨겨진 비경이 그림처럼 다가오는 곳이어서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와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1998년 처음 개설될 당시 가드레일의 높이는 1.2m였으나 2008년 너울로 파도로 도로가 훼손된 것을 계기로 보수공사를 하면서 0.7m로 낮춰 드라이브하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바닷물에 부식되는 철제 난간을 FRP 재질로 교체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관과 안전을 고려해 헌화로 급커브 구간에 차량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현재 대상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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