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 순이익 6.7% 감소…하반기 실적 악화 탓

입력 2019-04-03 12:00   수정 2019-04-03 12:20

작년 코스피 순이익 6.7% 감소…하반기 실적 악화 탓
금리상승·법인세 인상도 영향…코스닥은 영업이익도 11.6% 줄어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40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연간 매출은 1천894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7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57조7천억원으로 0.32%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08조원으로 6.72%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8.32%로 전년보다 0.37%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5.70%로 0.70%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감소는 하반기 들어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과 법인세율 인상 등의 영향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까지도 코스피 기업의 순이익은 사상 최대 행진을 기록했으나 3분기부터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여기에 시중금리 흐름을 보여주는 작년 연간 회사채 수익률도 평균 2.65%로 전년(2.33%)보다 0.32%포인트 높아졌다. 또 작년부터 법인 과세표준 3천억원 이상 소득에 대한 법인세율은 종전 22%에서 25%로 올랐다.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에 대한 이익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기업의 매출은 1천650조원으로 5.22% 증가했으나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98조8천억원으로 4.57%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순이익(63조6천억원)은 13.51%나 줄었다.
코스피 기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작년 말 현재 106.36%로 1년 전보다 2.11%포인트 낮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의 62.3%인 402개사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냈고 138개사(21.4%)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전환 기업이 61개사로 흑자전환 기업(31개사)의 약 2배에 달했다.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종이목재가 흑자 전환했고 의료정밀(38.65%), 음식료품(28.8%), 유통(21.16%), 통신(15.99%), 전기전자(8.88%) 등 5개 업종은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섬유의복(-60.58%), 기계(-57.64%), 철강금속(-45.58%), 운수장비(-40.00%), 화학(-31.01%), 비금속광물(-30.97%), 의약품(-24.46%), 건설(-12.02%), 서비스(-11.09%)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는 적자 전환했다.
금융업종에 속한 40개사의 영업이익(27조6천억원)은 7.44% 늘고 순이익(20조3천억원)은 0.98%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 영업이익은 은행이 17.95% 늘었고 금융지주(9.11%), 증권(8.63%), 보험(1.91%)도 증가했으나 기타(-3.36%)는 감소했다.
순이익도 은행은 16.83% 증가했고 증권(7.06%), 금융지주(2.57%)도 늘었으나 보험(-9.05%)과 기타(-1.88%)는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코스피보다 더 부진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11곳의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69조1천억원으로 4.69%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조4천억원과 4조3천억원으로 각각 11.58%, 8.66%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4.98%로 전년보다 0.92%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2.55%로 0.38%포인트 낮아졌다.
작년말 부채비율도 102.43%로 전년 말보다 4.25%포인트 악화됐다.
분석 대상 911개사 중 578개사(63.44%)는 흑자(당기순이익)를 냈으나 333개사(36.56%)는 적자를 봤다.
흑자전환 기업은 98개사였고 적자전환 기업은 108개사였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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