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올해의 시즌 프로그램 개막작으로 '여기는 당연히, 극장'과 공동 제작한 연극 '7번국도'를 17일부터 28일까지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7번국도'는 '삼성 백혈병 사건'과 '군 의문사'를 다루면서 길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삶을 그린다.
2017년 미발표 창작희곡을 투고하는 상시투고시스템 '초고를 부탁해'에 들어와 이듬해 미완성 희곡을 개발해가는 낭독공연 '서치라이트'를 거쳐 남산예술센터의 시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작품은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피해자다움'은 무엇인지 질문한다.
공연에 나오는 인물은 가상이지만 그들이 마주하는 죽음만큼은 사실에 가깝다.
작품은 인물 사이의 갈등, 충돌과 변화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피해자 및 가족 내부에, 혹은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을 외면하는 것이 '피해자다움'을 공고화해 피해자를 다시 압박한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배해률 작가의 첫 번째 장막희곡으로, 극작가를 겸하는 구자혜 연출가가 연출한다.
권은혜, 박수진, 이리, 전박찬, 최요한이 출연한다.
공연 개막에 맞춰 희곡집도 발간된다. 공연 기간에 남산예술센터와 각종 도서판매처에서 살 수 있다.
공연이 개막하는 17일과 막을 내리는 28일은 청각 장애인을 위한 문자와 수어(수화) 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해설이 제공되는 '배리어프리'로 진행된다.
'7번국도'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예스24공연, 옥션에서 예매한다.
전석 3만원으로, 직장인은 2만4천원, 청소년·대학생은 1만 8천원, 장애인·국가유공자·65세 이상은 1만5천원이다. 예매 및 문의는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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