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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이냐, 개발이냐'…광주 장록습지 두 번째 토론회

입력 2019-04-03 16:04  

'보존이냐, 개발이냐'…광주 장록습지 두 번째 토론회
광산구 "연말까지라도 토론 이어가 지역합의 끌어낼 것"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개발과 보호 가치가 충돌하는 광주 황룡강 장록습지를 두고 각계 의견을 나누는 두 번째 토론회가 3일 '보전과 활용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광산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전문가와 주민,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해 장록습지 개발과 보전 방안을 논의했다.
장록습지 보전을 추진하는 광주시의 송용수 환경정책과장은 '바로 알기'를 열쇳말로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인한 개발규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과장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으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른 경관 영향 협의는 말 그대로 많은 사람이 자연경관을 누리도록 논의하는 절차"라며 "지역민이 우려하는 개발사업 규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천구역 내 인공구조물 신축이나 증축, 모래와 자갈 등 채취 행위 규제는 습지보호지역과 관련 없이 현재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과장은 "하천 수목이 우거져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행정 최우선 목표는 지역민 생명과 재산 보호"라며 "적극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전보다는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선 강광민 문화관광콘텐츠포럼 수석대표는 "국가 예산 투입 없이 장록습지 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콘텐츠를 발굴해 기업투자를 유치하자"고 요구했다.
강 대표는 "수달과 삵 같은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어서 보호지역으로 지정하자는데 이미 사는 동물은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라며 "굳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이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극락강과 황룡강을 묶는 육상 수상 항공 복합레저단지에 역사 문화 스토리텔링을 더하면 좋은 콘텐츠 발굴이 기대된다"며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 사례를 참고해 장록습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토론회를 마련한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장록습지 보전이냐 개발이냐를 정하는 논의는 시한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필요하면 연말까지라도 토론을 이어가 지역합의를 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록습지는 광산구 황룡강교 일원에서 영산강 합류점까지 약 3㎢에 이르는 도심 속 자연 생태계다.
선운지구 등 신도심, 송정·장록동 등 원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원시적인 자연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광주시는 습지 보전 필요성을 인식해 2017년 10월 환경부에 국가 습지보호 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습지센터는 지난해 2월부터 열 달 동안 정밀조사를 시행했다.
국립습지센터는 보존이 필요하다는 정밀조사 결과에도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 때문에 환경부에 장록습지 보호지역 지정계획 수립 건의를 유보했다.
광산구는 토론회를 이어가며 개발과 보호로 나뉜 견해차를 좁혀나갈 방침이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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