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황제' 마이클 잭슨, 숨진 뒤 추문 드러나며 조각상도 '수난'

'팝황제' 마이클 잭슨, 숨진 뒤 추문 드러나며 조각상도 '수난'
네덜란드 식당, 23년된 마이클 잭슨 대형 조각상 철거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팝의 황제'로 불리며 한때 전 세계에서 우상처럼 칭송받던 마이클 잭슨이 숨진 뒤 그의 추문이 드러나면서 그의 조각상이 철거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에 있는 '베스트'라는 작은 도시의 맥도날드 식당 앞에 지난 1996년부터 세워져 있던 10m 높이의 대형 잭슨 조각상이 지난 2일 철거됐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잭슨 조각상 철거는 최근 '네버랜드를 떠나며(Leaving Neverland)'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서 두 남성이 어렸을 때 잭슨에게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식당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손님이 우리 식당을 방문할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조각상은 일부 손님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며 철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맥도날드 측도 잭슨 조각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이해를 표명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식당 주인은 철거된 잭슨 조각상을 네덜란드의 마이클 잭슨 팬클럽에 기증했으며, 팬클럽 측은 새로운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