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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스페인 외무장관 면담…北대사관 습격 논의했나 주목

입력 2019-04-03 23:27   수정 2019-04-03 23:28

볼턴, 스페인 외무장관 면담…北대사관 습격 논의했나 주목
北의 '주시' 경고 속 FBI의 탈취정보 공유·용의자 범죄인 인도 협의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일(현지시간)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무장관을 만났다.
반북단체 '자유조선'이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으로 얻은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FBI)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 터라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보렐 외무장관과 만나 베네수엘라 사태 악화와 북아프리카의 불안정성을 양국이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을 논의주제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자리에서 FBI가 자유조선에서 넘겨받았다는 탈취 정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자유조선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빼낸 정보를 FBI와 공유했다고 주장했고 미 NBC 방송도 사법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FBI가 관련 정보를 넘겨받은 것이 맞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습격 사건에 관여한 바 없다고 선을 긋기는 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탈취된 정보를 미 정보기관이 입수한 것이 맞고 이런 상황이 공식화된다면 외교적으로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북한 외무성도 지난달 31일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문답이라는 형식을 통해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하여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협상 재개를 염두에 두고 반응의 수위를 낮춘 것으로 해석되지만 협상 재개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FBI의 정보 공유 문제를 대미 압박 소재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볼턴 보좌관과 보렐 외무장관의 면담에서는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 용의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6일 소식통을 인용, 신원이 확인된 모든 용의자가 사건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이며 이들에 대한 범죄인 인도가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렐 외무장관은 나토 70주년을 기념한 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볼턴 보좌관과 면담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옌스 스톨텐베르트 나토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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