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원칙 위반·동반성장협약 미이행"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불공정 상영과 관련, 성명을 내고 CGV와 메가박스에 유감을 표명했다.
영진위는 4일 성명에서 "영화산업 독과점 문제는 국민의 영화 선택 자유와 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헌법상의 경제민주화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CGV와 메가박스가 2013년 4월 합의한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협약'을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협약은 "대형 영화 스크린 독과점 관행 등 문제점을 개선해 상영부문의 공정 경쟁 환경을 적극 조정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위원회는 아울러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다른 불공정 사안에 대해서도 적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김재환 감독)의 불공정 상영 문제는 김재환 감독이 개봉 전 CGV 상영을 보이콧하면서 알려졌다.
CGV는 하루 상영 회차의 절반을 제공하는 이른바 '퐁당퐁당 상영' 방식으로 8개 스크린을, 메가박스는 하루 1회 상영하는 방식으로 17개 스크린을 '칠곡 가시나들'에 각각 배정했다. CGV와 메가박스의 전체 스크린 수는 각각 1천146개와 686개다.
김 감독은 당시 "'칠곡 가시나들'과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어쩌다, 결혼'은 비슷한 순제작비와 마케팅비가 들었음에도 95개 CGV 극장에서 140개 스크린을 확보했다"면서 "그 차이는 '어쩌다 결혼'이 CGV 아트하우스가 투자 배급한 영화라는 점이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GV가 정한 모욕적인 룰을 거부한다"며 CGV 상영을 보이콧했다.
이에 대해 CGV와 메가박스는 "영화 정보, 관객 선호도,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영기회를 배정했다"고 해명했다. '칠곡 가시나들'은 인생 팔십줄에 한글과 사랑에 빠진 칠곡군의 일곱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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