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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세상] "차마 못보겠어요" 돌보미 학대영상에 놀란가슴

입력 2019-04-04 18:13  

[SNS 세상] "차마 못보겠어요" 돌보미 학대영상에 놀란가슴
"돌보미 서비스 멀리할 수 없는 현실에서 트라우마만" 호소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전 끝까지 못 보겠더라고요." "저도 차마 보질 못하겠습니다." "영상을 초반 밖에 보지 못했지만 며칠 동안 머릿속을 떠나질 않네요. 미치겠어요."
아이돌보미 김모(58)씨가 생후 14개월 영아를 학대하는 내용의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들 사이에서 "해당 영상을 차마 못 보겠다"거나 "뉴스 등에서 본 영상이 뇌리에 박혀 심적으로 힘들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베이비'에 츄츄***라는 아이디로 4일 글을 올린 네티즌은 "우리 아이도 곧 10개월쯤이 되면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데 어찌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동영상을 끝까지 보지 못했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아이디 dje***은 이 글에 대한 댓글에서 "저도 학대 영상을 보고 아기 우는 소리만 귓가에 맴돌고 종일 기분이 너무 안 좋고 우울했다"며 "아이를 이달부터 어린이집에 보낼까 했는데 보류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지금 4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내년에 복직하면 어린이집과 육아 도우미를 구해야 한다"고 밝힌 아이디 람젤***은 "다들 그렇게 돈 벌러 나가고 아기를 맡기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지만 아이를 키우는 환경과 제도는 '당연'과는 거리가 먼 것이 통한스럽다. 과연 나, 내 아이라고 좋은 돌보미를 만난다는 확신이 있을까. 우리 아이는 저런 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무섭다"고 했다.
설** 이용자는 "정부 도우미고 아니고를 떠나서 육아휴직이 없거나 너무 짧고 육아와 관련한 연차 등 제도가 전혀 안 돼 있는 사회가 문제인 것 같다"며 "나라에서 매월 통장에 현금으로 육아 보조금을 입금해주면 뭘 하나. 월 10만∼20만원으로 아기가 크는 것이 아닌데… 나라를 뜨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고 돌보미 개인의 일탈보다 아이를 키우기 힘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4일 현재 24만2천여명이 동의한 해당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서 청원에 동의한 한 누리꾼 역시 "눈물이 나고 화가 치밀어 올라서 도저히 끝까지 볼 수조차도 없었지만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양육자들은 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학대 영상을 보면 탈출구 없는 스트레스만 받아 차라리 눈을 감게 된다고 호소하지만, 일각에선 영아 폭행 등 학대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장면만 따로 모아 편집한 동영상을 공유해 양육자들에게 지나친 불신감을 심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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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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