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지점서 한달 새 2차례…진천 백곡면 산불 '미스터리'

입력 2019-04-05 11:32   수정 2019-04-05 14:20

동일 지점서 한달 새 2차례…진천 백곡면 산불 '미스터리'
지난달 10일 이어 4일에도 산불…바람 없는데 농로 반대편으로 번져
진천군 "2건 발화 지점 동일…방화 의심"…경찰에 수사 의뢰

(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진천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 2건이 최근 한 달 새 잇따라 발생, 진천군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5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 50분께 진천군 백곡면 성대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0.5㏊를 태웠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 50분 만인 5일 오전 0시 40분께 진화됐다.
이날 산불은 단순히 입산객의 부주의에 의한 산불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적지 않다.
이날 불길은 발화 지점에서 1차로인 마을 진입로 맞은편 야산으로 옮겨붙어 번졌다.
발화 지점과 도로 건너편 불이 번진 곳과는 150m가량 떨어져 있다.
불이 난 성대리 일대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형인 데다 이날 바람도 거의 없었다.
발화 지점에서 불똥이 도로 맞은편으로 날아가 번질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날 불은 한 달 전 발생한 산불의 발화 지점과 일치한다.
지난 3월 10일 저녁에도 이곳에서 불이 나 0.01㏊를 태웠다.
당시 산불 감시원이 불길을 일찍 발견, 조기 진화에 나서면서 큰 피해는 없었다.
진천군 관계자는 "한 달 새 발생한 2건의 산불 발화 지점이 동일하다"며 "모두 산소 부근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4일 밤 불은 발화 지점에서 마을 진입로 맞은편으로 옮겨붙었다"며 "바람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산불이 번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누군가가 지난달 불을 낸 데 이어 지난 4일에도 2곳에서 고의로 불을 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발화 지점 부근 CCTV를 통해 화재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방화범의 소행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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