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긴박한 하루'…강원산불 긴급지시부터 현장방문까지

입력 2019-04-05 18:10   수정 2019-04-05 21:45

문대통령 '긴박한 하루'…강원산불 긴급지시부터 현장방문까지
예정된 식목행사 취소…한밤 긴급지시 1시간만에 긴급회의 주재
위기관리센터 두차례 방문…靑 '재난재해 컨트롤타워' 인식 작용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5일 예정됐던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화재 대응에 힘을 쏟았다.
전날 오후 7시 17분 시작된 화재가 강풍 탓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는 대책회의를 열고 상황점검에 나섰다.
다만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이 모두 국회 운영위에 나가 있던 상황이었다.
계속되는 질의로 운신이 쉽지 않았던 정 실장을 대신해 김 차장이 먼저 센터로 나왔고 정 실장은 오후 11시에 도착해 상황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긴급지시를 통해 전면에 나선 것은 전날 오후 11시 15분. 화재가 처음 발생한 이후 4시간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인명피해 발생과 주민 대피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주문도 했다.
긴급지시와 함께 이날 경북 봉화에서 할 예정이던 식목행사 취소 결정도 이때 발표했다.
이로부터 1시간만인 이날 0시 20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속초시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보고받고 총력 대응을 거듭 지시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도 후속 대응 상황을 면밀히 챙기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산불 진화 방안과 주민 지원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도 선포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전 11시 위기관리센터를 두 번째로 찾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화상통화로 현장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강원도 산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오전에 참모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산골짜기 거주 주민들이 대피하도록 꼼꼼히 살피고, 특히 잔불이 없는지 특별히 신경 써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애초 현장 방문 일정도 진화 상황을 더 살펴본 뒤 주말로 넘어갈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오후 방문하는 것으로 전격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부터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차려진 대책본부와 천진초등학교 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장천마을 화재 현장을 잇달아 찾아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재난재해의 컨트롤타워가 청와대라는 인식 아래 안보실과 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어제도 운영위 상황이 있긴 했지만, 상황을 바로바로 공유하면서 내용을 점검했고 문 대통령도 대응단계에 따라 적절한 지시를 바로 내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강원도 산불 현장 방문…이재민 위로 / 연합뉴스 (Yonhapnews)
yu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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