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021년은 각각 1.8% 예상"…IMF도 올해 성장률 1.6% 관측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세계은행이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5일 내놓은 '유럽 및 중앙아시아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의 1.5%에서 1.4%로 0.1% 포인트 낮춰 발표했다.
은행은 2020~2021년 성장률은 각각 1.8%로 예측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이전 예상치를 웃도는 2.3%로 발표했다.
세계은행 전문가들은 "2019~2021년 러시아의 경제성장 전망이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 경제성장률 저하 위험은 서방의 대러 제재 확대와 금융시장 여건 악화, 국제 저유가 등과 연관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같은 기간 러시아 정부의 재정 흑자 기조는 상대적으로 높아진 유가 덕에 계속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올해 러시아의 인플레율은 부가가치세 인상과 현지 통화 루블화 가치 하락 등으로 한층 높아질 것이라면서, 러시아 정부가 목표치로 삼고 있는 인플레율 4% 달성은 2020~2021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부가가치세 기본 세율을 기존 18%에서 20%로 2% 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1월 올해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1.6%, 내년 성장률은 1.7%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IMF는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의 2019년, 2020년 경제성장률을 모두 1.8%로 전망했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을 1.2∼1.7%로 예상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발생한 크림사태에 따른 서방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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