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위성격추 우주정거장 위협 안 돼"…NASA 비판에 반박

입력 2019-04-07 09:29  

인도 "위성격추 우주정거장 위협 안 돼"…NASA 비판에 반박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미사일을 이용한 인도의 저궤도 위성격추로 생겨난 잔해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적하자, 인도 당국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7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사티시 레디 인도 국방연구개발의장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시뮬레이션 상 위성의 잔해가 ISS와 충돌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위성격추) 임무는 잔해가 매우 빠르게 소멸하고 (더 높은 고도로) 올라가는 잔해도 없도록 설계됐다"면서 위험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첫 10일이지만 이 기간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7일 TV 연설을 통해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위성격추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위성은 지상에서 300㎞ 떨어진 궤도를 돌던 저궤도 위성이었다.
모디 총리는 이로써 인도가 우주 과학 분야에서 '슈퍼 리그'에 포함됐다고 자축했다.
하지만,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이달 1일 직원 대상 연설에서 "인도의 저궤도 위성격추 이후 궤도에 400개의 잔해가 생겼다. 이것이 ISS의 우주인들을 위협한다"면서 "이는 인류 우주 비행의 미래와 공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잔해 중에는 너무 작아서 추적이 안 되는 것도 있다. 크기가 10㎝ 이상인 것만 추적할 수 있다. 현재 잔해 60여개의 움직임을 보고 있다"면서 "격추된 위성 잔해 중 24개는 ISS의 원지점(타원 궤도 위에서 지구에서 가장 먼 점) 상층부에 있어 끔찍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군은 우주정거장이나 위성이 이른바 '우주 쓰레기'와 충돌할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지구 궤도에 떠 있는 10㎝ 이상 크기의 물체 2만3천여개를 추적하고 있다.
미군이 추적하는 물체 가운데 1만여개는 폐우주선이나 소모될 로켓 파편 등이다.
이 가운데 3천여개는 지난 2007년 중국의 위성격추 때 발생했다.
한편, 인도는 2022년 이전 첫 유인우주선 발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008년 달 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한 인도는 2014년에는 자체 제작한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켰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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