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지자체장 선거 '고전끝에 승리'…지방의회는 '압승'

입력 2019-04-08 10:31  

日여당, 지자체장 선거 '고전끝에 승리'…지방의회는 '압승'
여야 격돌 홋카이도 지사 선거 승리…17곳 단체장 중 친여 성향 10명
오사카에선 지역정당에 참패…'보수분열' 시마네현·후쿠오카현 패배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여당 자민당이 7일 대도시와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된 통일 지방선거 전반부 투표에서 고전 끝에 승리했다.
자민당은 지자체장 선거에서는 야권이 대부분 선거구에서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한 가운데 많은 당선자를 냈지만, 오사카에서 지역 정당 오사카유신(維新)에 패배했고 여권 분열 양상으로 치러진 4곳 중 2곳에서 당이 추천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됐다.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광역지자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과 정령시(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정부가 지정한 대도시) 모두에서 의석수를 이전보다 늘리며 압승을 거뒀다.


8일 일본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발표에 따르면 전날 11개 광역 지자체와 6개 정령시의 지자체장 선거에서 자민당의 공식 추천을 받은 후보가 홋카이도(北海道), 가나가와(神奈川)현, 후쿠이(福井)현, 미에(三重)현, 시즈오카(靜岡)시, 히로시마(廣島)시 등 6곳에서 당선됐다.
시마네(島根)현, 도쿠시마(德島)현, 후쿠오카(福岡)현, 오이타(大分)현 등 친(親) 자민당 성향 후보들이 당선된 곳을 합하면 이번에 지자체장 선거가 실시된 지자체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이다.
반면 제1야당 입헌민주당 추천 후보는 돗토리(鳥取)현, 삿포로(札晃)시에서만 승리했다. 사가미하라(相模原)시와 하마마쓰(浜松)시 선거의 당선자는 친 입헌민주당 성향이지만 당의 추천은 받지 않았다.
자민당은 특히 여야가 유일하게 정면으로 격돌한 홋카이도(北海道) 지사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연립여당 공명당과 함께 추천한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전 유바리 시장이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 야당이 지원하는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 전 중의원 의원을 제쳤다.
그러나 자민당은 오사카부(府)와 오사카시(市) 단체장 선거에서 지역 정당 오사카유신에 참패했다.


오사카유신 소속인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 시장과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부 지사는 두 지자체를 '오사카도(都)'로 통합하는 구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서로 자리를 바꿔 출마하는 승부수를 던진 끝에 나란히 당선됐다.
야권의 지방 조직력이 약한 탓에 이번 선거는 4곳에서 여권의 후보들끼리 경쟁하는 '보수 분열' 양상으로 치러졌는데, 자민당은 이 중 시마네(島根)현과 후쿠오카(福岡)현 지사 선거에서 당의 공식 추천 후보가 추천받지 않은 후보에 패배했다.
이 중 후쿠오카현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던 곳으로, 쓰카다 이치로(塚田一郞) 국토교통 부대신(副大臣)의 '손타쿠'(忖度·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알아서 행동함) 발언 파문이 자민당의 패배에 중요 변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4년에 1번 '통일지방선거'라는 이름으로 일부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의 선거가 같이 실시된다. 7일 선거는 광역 지자체와 정령시를 대상으로 한 '전반부' 선거로, 기초지자체에 대한 선거는 오는 21일 '후반부' 선거로 실시된다.
자민당은 전날 광역지자체와 정령시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의석수를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광역지자체 의회 선거에서 자민당 추천으로 입후보한 당선자 수는 1천158명으로 전체 당선자 2천277명의 50.9%였다. 이는 4년 전 선거의 당선자수 1천153명에서 소폭 늘어난 것이다.
무소속 당선자가 536명이었고 입헌민주당은 118명, 국민민주당은 83명 등으로 저조했다.
정령시 의회 선거에서도 자민당은 4년전 선거의 301명보다 26명 많은 327명(총 1천12명)의 당선자를 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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