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임시주총서 곤 前회장 이사직 해임…'곤 체제' 막 내려

입력 2019-04-08 14:52  

닛산 임시주총서 곤 前회장 이사직 해임…'곤 체제' 막 내려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 새 이사에 선임…6월 경영체제 개편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닛산자동차가 8일 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근 특별배임 혐의로 재체포된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이 승인됐다.
NHK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닛산 임시 주총에서 곤 전 회장에게 중대한 부정이 있었다며 그를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이 승인됨에 따라 곤 전 회장은 닛산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로써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에 파견돼 세계의 유력 자동차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사로 재탄생시킨 '신화'를 연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곤 체제'는 확실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임시 주총은 도쿄도(東京都) 내 호텔에서 1천800여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곤 전 회장에 대해 "거버넌스 체제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며 "수법이 교묘했다고는 하지만 나를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임시 주총에선 곤 전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과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을 새 이사로 선임하는 안이 상정된 뒤 경영진 책임을 묻는 주주 의견이 제기되는 등 3시간에 걸쳐 질의응답이 이어진 끝에 찬성 다수로 안건이 가결됐다.
이사로 선임된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은 "헌신적으로 닛산의 미래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닛산, 미쓰비시(三菱)자동차, 르노의 3사 얼라이언스 틀 안에서 최적의 발전을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의 비리 사건 이후 설치된 닛산 개선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말 회장직 폐지를 제안했으며 닛산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 정기 주총에서 새로운 경영체제로 이행할 방침이다.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3사 연합체를 이끌던 곤 전 회장은 2011~2015년 유가 증권보고서에 5년간의 소득 50억 엔(약 500억원)을 축소 신고한 혐의 등으로 작년 11월 19일 도쿄지검에 체포된 뒤 회장직을 비롯해 모든 직위에서 쫓겨났다.
그는 도쿄구치소에 구금됐다가 지난달 6일 10억 엔(약 10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체포 108일 만에 풀려났지만, 지난 4일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또다시 검찰에 체포됐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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