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서 당선 인사 겸 기자간담회, 내년 총선 출마 묻자 "시민과 당원이 판단해 줄 것"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를 504표 차로 누르고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국회의원은 "완전한 단일화를 하지 못해 상당히 아쉬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종적으로 100표 내외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고 결론적으로 초박빙 싸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여 의원은 8일 창원시청에서 당선 인사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선 소감과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소개했다.
다음은 여 의원과 문답.
-- 504표 차로 이겼다. 선거전 어떻게 예상했나.
▲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봐서 최종적으로는 100표 내외 싸움, 초박빙 싸움이 될 거라고 예측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후보 단일화 후 (정의당 후보가) 당연히 되는 줄 알고 투표를 하지 않으신 분들이 참 많았다. 투표 당일 마지막으로 오후 5시께 '꼭 투표해달라'는 호소문을 유권자들에게 보냈다. 그때야 투표장으로 향하는 분들이 많았다. 퇴근 이후 투표장으로 향한 화이트칼라, 공장 노동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2016년 20대 총선 때 고(故) 노회찬 의원이 석권한 반송동에서 패한 이유는.
▲ 반송·중앙·웅남 유권자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이기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표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함께 운동했던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 민주평화당과 원내교섭 단체 구성은 어떻게 진행되나.
▲ 지난 5일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평화당에 공식적으로 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했다. 선거 과정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우리 선거사무실로 찾아왔다. 그때 "제가 꼭 당선해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 목소리를 내는 교섭단체를 복원하자"고 말했고 정 대표도 크게 환영했다. 곡절은 있겠지만 잘 될 것이다.
-- 내년 21대 총선 때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 다시 맞붙을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 정치하는 사람은 다음 생각을 안 할 수 없지만, 내년 총선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다. 노동자, 창원공단의 경제적 어려움 해결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 내년 선거는 아직 고민하지 못했다.
-- 내년 총선에 출마하나.
▲ 제 활동성과에 따라 당원들과 시민들이 판단해 줄 것이다.
-- 4·3보선 당시 후보 단일화에 대해 평가해 달라.
▲ 모든 민주진보개혁 세력이 완전한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점은 상당히 아쉽게 생각한다. 완전한 단일화를 하지 못해 실망하셨던 분들 마음까지 헤아려서 가겠다.
-- 단일화를 하지 못한 민중당과는 어떻게 합의점을 찾아갈 것인가.
▲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번 선거 때 감정까지 충돌했다. 내년에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협력하고 윈윈하는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

-- 염두에 둔 국회 상임위원회는.
▲ 교육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2개가 비어 있다고 들었다. 원내교섭단체에 상임위 우선권이 있어 자유한국당이 먼저 선택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행정안전위원회를 희망해 당 지도부에 의사를 전달했다.
-- 임기 1년 동안 반드시 실현하고픈 공약은.
▲ 3가지가 있다.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 문제,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 문제, 재료연구소의 원(院) 승격문제에 우선 집중하겠다. 특례시 지정 문제는 경기도 고양시 등 100만 도시에 속한 국회의원들이 이미 뜻을 같이했다. 경제문제는 선거 내내 말씀을 드렸지만, 두산중공업 등 발전설비 산업과 조선, 자동차 산업이 상당히 어렵다. 충분히 산업위기대응지역 지정요건이 된다고 본다.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문제는 이미 제출된 법안이 곧 기한이 완료되는 것으로 안다. 집권당인 민주당과 정의당의 공동후보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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