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 시장서 '스포츠' 다시 왕좌에 복귀

입력 2019-04-08 16:20  

레포츠 시장서 '스포츠' 다시 왕좌에 복귀
애술레저·복고풍 영향…백화점서 '아웃도어' 매출 앞질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아웃도어 인기에 밀려 레포츠 시장에서 주연 자리를 내줬던 스포츠가 부활하고 있다.
백화점 내 레포츠 상품군은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부문으로 구분한다.
지난 몇 년간 아웃도어가 기능성, 편리성을 무기로 주 고객인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층까지 흡수하며 레포츠 시장 매출을 이끌었다.
8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2000년 중반 5∼6개 불과하던 아웃도어가 2010년 중후반에는 20개까지 늘어나면서 레포츠 시장 매출을 주도했다.
2011년 나이키, 푸마, 아디다스 등 스포츠 매출 구성비는 44.8%로 아웃도어 36.4%보다 8.4%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2012년 스포츠(41.2%)는 아웃도어(41.5%)에 처음 밀린 뒤 줄곧 레포츠 시장 자리를 아웃도어에 내줬다.
2015년 매출의 경우 아웃도어(48.1%)는 스포츠(35.7%)보다 11.6%포인트 높았다. 이후에도 아웃도어는 승승장구하며 레포츠 대표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던 것이 애슬레저 붐을 타고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애슬레저는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 합성어로 운동복처럼 편하고 일상복으로도 어색하지 않은 옷차림을 말한다.
최근 들어 애슬레저는 스포츠를 넘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2016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아웃도어보다 6.5%나 적었던 스포츠 매출 비중이 2017년에는 0.7%포인트 차이로 역전했다.
지난해에는 스포츠(45.5%)가 아웃도어(35.3%)를 10.2%포인트까지 격차를 벌리며 레포츠 시장 왕좌에 복귀했다.
스포츠 강세에는 레트로(복고) 바람도 한몫했다.
휠라, 아식스, 뉴발란스, 르꼬끄, 프로스펙스 등 스포츠 브랜드에서 내놓은 1980∼90년대 상품이 히트를 쳤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 컬러 트레이닝복과 빅사이즈 로고 등 촌스럽게 여겨지던 상품이 10∼20대에게는 패션 아이템으로, 40∼50대에게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재철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남성스포츠팀장은 "아웃도어 인기에 밀렸던 스포츠 상품이 애슬레저, 레트로 인기를 타고 다시 레포츠 시장 강자가 됐다"며 "브랜드들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디자인과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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