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100년' 한·일 국민 역사탐방…피스&그린보트 출항

입력 2019-04-09 09:01  

'임시정부 100년' 한·일 국민 역사탐방…피스&그린보트 출항
오늘 여수 출발해 중국·일본·제주 거쳐 16일 부산 도착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나가사키·군함도-'4·3의 恨' 제주 등 방문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 시민이 함께 한·중·일 3개국을 돌며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환경과 평화를 위한 대안을 논의하는 피스&그린보트가 9일 닻을 올린다.
환경재단에 따르면 피스&그린보트는 이날 오후 10시 전남 여수 엑스포 여객선 터미널에서 출항한다.
'피스&그린보트'는 국내 최초의 민간 환경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과 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 검열에 분노한 학생들이 모여 설립한 일본 비정부기구(NGO) 피스보트(Peace Boat)가 2005년부터 함께 진행한 크루즈 프로그램이다.
'환경과 평화,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100년'을 주제로 삼은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인 각 550명과 함께 임시정부가 세워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는 데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 폭탄이 투하된 일본 나가사키, 아름다운 자연 속 역사적 비극을 겪은 한국 제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임시정부 청사와 상하이 사범대 위안부 자료 전시관, 최초의 위안소인 '대일 살롱', 윤봉길 의사 추모관 등을 방문한다.
두 번째 기항지인 일본에는 이틀 머문다.
한일 양국 시민은 일본에서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과 한국인의 강제 노역이 이뤄진 군함도(하시마)에 들른다. 일본은 군함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임을 자랑할 뿐, 강제 노역 역사를 알리지 않고 있어 국제사회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에서는 4·3사건을 되짚어 본다.
정부의 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4·3사건은 1947년 3·1절 기념식 발포사건 때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군경의 진압 등 소요사태 와중에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올해는 국방부가 71년 만에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고, 경찰청장도 민간에서 주도한 4·3사건 추념식에 참석해 처음으로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기항지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세미나, 강연, 심포지엄과 문화 체험 활동, 한일 교류 워크숍 등 선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는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조각가와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남궁인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겸 작가, 은희경 작가, 김용택 시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김영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각계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 일본에서는 자유민주당 전 간사장을 지낸 나카가와 히데나오와 다큐멘터리 감독 야마다 에이지, 만화가 이시자키 케이 등이 참여한다.
2005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2회에 걸쳐 8개국 28개 도시를 항해한 피스&그린보트는 오는 16일 부산에서 이번 일정을 마친다.
오는 12월 7∼14일에는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를 타고 14번째 항해에 나서 부산과 중국 원저우, 일본 미야코지마·나가사키를 방문한다. 문의는 전자우편(greenboat@greenfund.org)이나 전화(☎02-2011-4395)로 하면 된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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