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성명 두고 "정치적 행보" 문제제기…재논의 뒤 성명 철회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5·18 망언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가 철회했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숙명여대 제51대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최근 페이스북에 '김순례 동문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에 대한 성명서 철회 입장문'을 게재했다.
앞서 중운위는 지난달 14일 '5·18 유공자는 세금을 축내는 괴물집단'이라는 발언을 한 김순례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당시 성명에는 "김 의원은 (올해의 숙명인상) 수상 1년 전인 2015년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그들을 모욕하는 등 이미 인격과 덕망을 갖추지 못한 태도로 숙명의 이름에 먹칠했다"며 "수상 뒤에도 반성 없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모욕해 또다시 논란의 화두에 올라 숙명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총학생회는 동문회에 김 의원이 받은 2016년 '올해의 숙명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지난 1일 총학생회에 독단적 의사결정을 멈추라는 615명의 숙명인 성명서가 도착하면서 재논의가 이뤄졌다. 이 성명서엔 총학생회가 정치적 행보를 보인다거나, 숙명여대의 대외적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의견수렴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중운위는 지난 4일 회의를 열어 이 사안에 대해 다시 논의했다. 이 자리에 14명의 운영위 위원들이 참석해 유지 2인, 철회 8인, 기권 4인으로 성명회 철회가 결정됐다고 중운위는 밝혔다.
김 의원은 1978년 숙명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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