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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서 만삭의 임신부 유탄 맞아 중상…태아도 부상

입력 2019-04-10 05:55  

브라질 리우서 만삭의 임신부 유탄 맞아 중상…태아도 부상
긴급 제왕절개 수술받아…건강 상태는 확인 안 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만삭의 임신부와 태아가 유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밤 리우 시 북부 코스타 바후스 지역에서 일어났다.
당시 임신부는 두 아들의 파티에 참석하고 있었으며, 밤 8시 30분께 갑자기 날아든 3발의 유탄에 맞았다. 유탄 가운데 1발은 태아의 머리 부위에 맞았다.
임신부는 즉시 인근 시립병원으로 옮겨져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리우 시 당국은 임신부와 태아가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라고만 밝혔으며 임신부의 신원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족들은 취재진에 임신부와 태아가 수술 후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리우에서 임신부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거나 유탄에 맞는 사건은 전에도 발생했다.
지난 2017년 7월 말에는 엄마 뱃속에서 유탄에 맞아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받고 태어난 아기가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같은 해 12월에는 19세 임신부가 콤플레수 두 알레망 빈민가 근처에서 2발의 유탄을 맞고 치료를 받다가 1개월여 만에 사망했다. 태아는 사건 당시 바로 숨졌다.
이어 지난해 1월 중순에는 리우 시내 베우포르지 호슈 지역에서 임신 8개월 여성이 무장강도들로부터 총격을 받았으며 긴급 수술을 받고 임신부와 태아 모두 생명을 건졌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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